아니 이 할아범이 내가 버스 타는데 앞사람 팔에 내 이어폰이 걸려서 바로 못타고 그거 끄르고 있으니까 뒤에서 왜 안타냐고 이어폰 줄 정리하라고 뭐 어쩌구 하네?

안그래도 이어폰 줄 앞사람한테 걸려서 짜증나는김에
그래서 아니 타잖아요 어쩌라고요 하고 냅다 큰소리로 말함 그랬더니 뒤에서 아니 뭐라고 ㅂㄷㅂㄷ하면서 노친네 뭐하고 하는게 들리데? 그냥 씹고 나는 자리에 앉았음 왜냐면 이시간에 버스에 못앉으면 집 갈때까지 못앉거든 다리아퍼....

그러니 이제 또 이 영감탱이가 또 지 혼자 분기탱천해서 굳이굳이 내 옆에 앉아서 뭐라고 하는거야 ㅡㅡ 그래서 또 큰소리로 아니 뭐 어쩌라고요 하면서 눈 똑바로보고 존나 승질냈더니 오히려 당황해함; 존나 어이없는건 저구요 물론 이런사람 못봤겠죠 근데 모든 사람들이 틀딱에 맞춰드리지도 않고 저는 짜증이 이미 나있던 김에 노인네가 먼저 시비를 거셨구.....

그래서 또 뭐라고 하길래 젊은사람이 그러면 안되지 그래서
아 그러면 뭐 어쩌라고요 하고 또 썽을 냈지 그러니까 이어폰 줄을 이렇게 저렇게 해야지 하는거야

짜증나서 내가 이어폰 뽑아서 어쩌라고요 직접 줄여보세요 어디
하고 앞에 내미니까 입 다물고 꿍시렁댐
다시 이어폰끼고 노래 존나 thunderstruck 귓 밖까지 들리는 볼륨으로 틀어놓고 나 당신 말 안듣는다 에베베베베베 를 완곡하게 표현함
그러니까 주변 사람이 갑자기 내쪽을 쳐다보는거로 봐서 영감탱이가 날 욕한게 분명함 근데 뭐 굳이 듣고싶진 않았고....

아이고 영감 요즘 젊은사람 싸가지 말하기 전에 본인 예의나 좀 챙기세요 왜냐면 난 딱 받은만큼 주는 사람이거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