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주길 바래

동아리실에 짝남과 나를 비롯한 동아리원들이 모여있었어

그때 어떤 애 한명이 미니호떡을 먹고있었는데

걔가 애들한테 전부 스틸당할까봐 가위바위보에서 이긴애 한명한테만

하나를 주기로 딜을걸었어.

결과는 나의 승리로 돌아갔고 나는 미니호떡 하나를 집어받았지.

근데 짝남친구가 나보고 조금만 달라길래 난 주저없이 반쪽을 띠어서 걔한테줬어

문제는 여기부터야

짝남친구가 짝남한테 "너도 좀 줄까?"라고 물었는데 짝남이 순간

굳은표정으로(이건 좀 내주관적인 해석일수도있겠당) 사양을하는거야.

애초에 걔가 미니호떡을 제일 바랬었던애거든ㅋ

근데 더 웃긴건 좀있다가 짝남이 호떡 원래 들고있던애꺼 한입 따로 뺏어먹고

걔가 먹고있던 우유까지 츄릅-하는거있지?

짝남친구입장으로서는 당연히 기분 나쁠수 밖에.자기가 준건 기분나쁘단듯이 거절했으니까.

결국 짝남친구가 짝남보고 서운하단듯이 말하더라고 "와..내가 준건 안먹더니..."

짝남은 살짝 정색하다시피하며 "니가 준건 안먹는다"라고 대답을했어.

원래 짝남친구는 사교성도 좋고 매우 착하고 인성이 바른애라 짝남과도 사이가 매우좋았고

서로 그렇게 물고뜯는사이까지는 아니란말야

근데 그걸 굳이 그렇게 거절했다는게 참 뜬금없었어.오죽하면 짝남친구가 그렇게 직접 물어봤겠음?

하..내가 짝남친구한테 준거니까 결론적으로는 내 손에있던거고,내손에 있던건 더러워서 안먹는다는

삼단논법같은 혐오감아닐까??

솔직히 이날 쿠크깨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