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주길 바래

그날 급식메뉴가 똥-망이라 급식시간에 나는

친구와 함께 매점으로 직행했어.

매점은 학교의 골목길 같은 구석에 진열대를 골목한칸이 꽉차게 세워놓고

물건을 고르는 형식이었어.참고로 가운데기준 물건들이 다 대칭임ㅋ

암튼 친구는 오른쪽에 서서 고르고있었고

나는 거의 맨왼쪽에 서서 고르고있었어

내 왼쪽엔 공간이 협소해서 설마 누가 들어올까 싶을정도였지

하지만 내가 물건을 고르고있을때 내왼족에 누가 땋! 서서 봤더니

그게 짝남이었던거야.짝남이 내 왼쪽에 서면서

한쪽팔로 내 어깨한번 감쌌다가 올라옴

난씨팔 좆됐잖아.얘옆에있으면 얼굴빨개져서 들킬까봐

물건 다 고르지도않고 걍 오른쪽에서있던 친구한테로 갔어

그래봤자 거리차이 1.5m밖에 안나지만ㅋ

근데 웃긴건,

짝남이 그제서야 갑자기 내 친구보고 말을 거는거야 웃으면서

막 "오늘은 급식안먹나?"이러구 "오늘 급식 맛있던데?"이러구

내 생각은 이거야

말을 걸고 싶었으면 처음부터 걸었던지

처음부터 걔 옆에 가서 골르면서 말 걸던지 했으면 되는거자너

상식적으로 그게 자연스러운일이고

근데 왜 내가 친구쪽으로 갔을때 그때 말을걸었을까?
내 옆에 선것까진 걍 아무렇지 않을걸로 넘긴다쳐도

내가 그쪽으로 갔을때 갑자기 내 관심을 환기하려는듯이

친구한테 말을 건건 좀 이상한것같아

이부분에대해서도 봐줬음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