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둘이었는데.

뜬금 나보고,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냬.

근데 보니까 부부? 인가 싶기도 하면서, 뭔가 묘한 위화감도 있고. 중국사람들인가? 싶었지만. 한국말 하는 게 또 외국인 같진 않았거든

그냥 약간 어눌하고 주눅든 어투길래. 좀 순수한 시골 부부인가 했어

그래서 여자쪽은 동남아겠거니 했지. 동남아 사람 본 적도 없고 하지만


그래서 길 가르쳐 줬더니 그 다음엔 뜬금 나한테 흥미를 보이면서 대학 어디냐 무슨과냐 하길래

고졸인데염 했더니, 아 그럼 네일 공부하냐고 머 그래

내가 그때 매니큐어 하고 있었거든



난 뭐 그 둘을 순수하게만 봤었고. 그래서, 평소같으면 아녀ㅎㅎ하고 갔을 거를.

아무래도 내가 신기하긴 한가보지ㅎㅎ 하는 조금의 수용과 함께, 아뇨 그런건 아니고ㅎ

라든가 반응을 해줬는데


그때부터 조상 얘기가 나오는거임ㅋㅋㅋㅋㅋ

야 이걸 어케 빠져나가지 하는 사이에 왠 아자씨 또 불쌍하단 투로 힐끗거리고

안되겠다 싶어서, 아 암튼 거리 저쪽으로 가시면 데여

하고 그냥 내빼는데


남자놈이 막 따라오다가 내 손목 붙잡음ㅋㅋㅋㅋ

ㅅ탱놈들. 기분 확 나빠져서 어깨 크게 돌려 뿌리쳤는데

내 시계에 면상맞으심


그대로 ㅈㄴ ㅌㅌㅌ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