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도 천천히 읽어보시길ㅋ

여자가 되고 싶다구요? 그 과정은 생각해 봤나요?

당장 가장 가까운곳에서 당신을 가장 먼저 생각해주며 살아왔던 당신의 부모님이, 친구들이

당신이 '난 오늘부터 여자야' 라고 한다고 '그래 넌 여자야' 라고 말해줄거라고 생각해요?

당신의 삶은요? 당신이 어떤 커리어를 쌓던지, 변화를 선택한 순간 '거의' 모든 것이 무로 돌아가요

그 변화를 위한 노력은요? 당신의 젊음은? 거기까지 드는 노력을 감내할 수 있어요?

시간이 걸린다는것. 그건 단순히 시간이 걸리는것 이상의 의미를 가져요

여자가 가장 빛나는 시기는 두말 할것도 없이 젊음으로 가득한 10대 ,20대, 30대에요

10대는 지나가있겠죠... 당장 법정 수술연령이 만 18세니까, 18살에 바로 수술을 할수 있지도 않을거에요 그 고민과 우울을 안고 10대는 끝나요

20대, 가장 아름답고 가장 화려하게 빛날 시기에 당신은 결정을 해야해요, 빠를수록 좋지만 빠르다고 무조건 좋은것도 아니죠, 수술비를 모으고 여자로써의 삶을 공부하고, 정작 완전히 여자가 된 순간 20대는 거의 남아있지 않을거에요,

30대, 젊었던 몸이 슬슬 고장나기 시작해요, 피부도 예전 같지않을테고 여자로 태어난 이들도 아름다움이 먼지가 되어가니 당신은 말할것도 없을거에요. 그 다음은요? 그 다음도 생각하고 있나요?

여자가 된 다음을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과연 '트랜스젠더'가 아닌 그냥 '여자' 로써의 삶을 누릴수 있겠어요?

당신이 되려는건 트랜스젠더도, 여자도 아닌 '아름다운 여자' 잖아요? 당신은 아름답나요? 한두군데만 고치면 아름다워 질 수 있나요?

거기다가 당신은 이미 큰 돈을 썼어요, 또 다시 얼마 지속되지도 않을 아름다움 하나만 바라보고 그 인고의 시간을 보낼 자신이 있나요?

보통 여자들보다 두세배는 더 이쁘고 빛나야 트랜스젠더를 여자 '비슷하게' 라도 봐주는건 알고 있겠죠?

당신을 향한 본능적인 그 혐오감을 뒤엎으려면 어마어마한 아름다움이 필요할거에요 당신은 갖고 있나요? 가질수 있나요?

당신이 여자가 된다고해서, 아니 트랜스젠더가 된다고 해서, 인터넷 세상속 아름다운 사진의 주인공처럼 아름다울수 있을까요?

'저건 보정을 했어...포토샵을 했다구...현실에 저런 여자가 얼마나 되겠어?' 

맞아요! 얼마 되지않죠! 하지만 그들은 분명 존재해요. 아름다운 여자로써의 삶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다 행복하게 죽겠죠

그렇지 않은 여자들은? 그래도 그들은 여자에요, 여자로 태어났고 여자로 살겠죠, 자신의 아름다움과 상관없이 당연하다는 듯이, 

그럼 당신은요?

이제 당신은요?

당신에게는 무엇이 있나요?

무엇이 남아있죠?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