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형도 다 아직 젊은데 결혼 생각하니 미치겠다..
이러다 둘다 우울증 걸릴듯
아이 없이 평생을 기약하기란 너무 어렵고
성적인 사랑이 아닌 가장 정신적으로 편하고 위로를 해주는
사랑이 사람이 어쩌다보니 동성이고,
결혼할 나이가 되니 미치겠다..

이렇게까지 서로를 좋아하게 될 지 몰랐고
좋아하면서 행복과 불행을 껴안게 된 것 같다
불행을 이렇게까지 예상하지는 못했고
언젠가 변해 버릴 수 있는 사랑,
현실에 타협을 해야하는 지 너무 복잡하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는다

아이가 있는 가정을 꾸리고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다 아이를 원해도 정상적으로 가질 수 없고 사실 성적인 관계를 꼭 원하는 것도 아니다 나의 정신적인 절대적인 지주가 형이며 형도 나이다


나도 형도 둘 다 여자를 좋아했고 여자와 연애도 하며 살다가
불현듯 만난 게 우리고 그냥 자연스럽게 그게 사랑인지도
무슨 감정인지도 모르고 같이 있으면 좋으니까
같이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어느 순간부터 그 감정을 알아차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 많은 생각들을 가져다 준다

평범하게 산다는 게 가장 어렵다고 하더라
나는 형을 만나고 가장 인생에서 감사함과 많은 감정을 느꼈고
내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 형도 그렇게 되었으며
그냥 사랑인지는 전혀 몰랐다 남자를 좋아한 적이 서로 없었기때문에
아 너무 힘들다 몇달동안 우리 둘 다 고민이고
형한테 정말 미안하다
우리는 그냥 오랫동안 보며 서로 좋은 관계이기를 바란다
이 감정이 뭔지도 사랑을 정의 하기도 어렵다

아이없이 지킬 수 있는 가정 없이 둘의 인생을
모두 바치기에는 흔들린다
서로가 좋아하는 마음이 영원할거란 보장이 없으니까
아주 무모한 일이다
사랑이 아니어도 아주 좋다 그냥 좋은 형 동생으로 남아도 되니까
평생 볼 수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