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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을 너무 자주 했을지 모른다.

ㅁㅁ(175.210) 2017.03.25 19:22:22
조회 62 추천 1 댓글 2

사랑한다는 말을 너무 자주 했을지 모른다.


매일 한번의 대화가 끝날때마다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말해주었다.

혹시 내가 습관적으로 말하는거라고 생각했을까.

연인사이에 이런말정도는 해야한다는 의무감에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을까.

아니면 그냥 내 감정을 과대포장하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도 언제부터인가 말을 아끼게 되었다.

아마 모를것이다. 내가 당신에게 손톱만큼의 거짓말도 하지 않는다는걸.

나는 하루 종일 당신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많은 당신이 길가에서 가로수의 모습으로 서있고,

도로의 수많은 자동차는 당신을 태우고 달리고있다.

당신은 식당에서 음식을 들고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기도 하고

어느 카페에서 지루한 표정으로 주문을 받고 있기도 한다.

당신은 인형뽑기 기계 안에서 예쁘게 이쪽을 보고 웃고 있기도 하고

키작은 당신이 어머니의 손을 잡고 떼를 쓰고 있기도 한다.

거리의 모든 사람과 사물이 당신으로 보이는데 내가 어떻게 당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나는 정말로 하루종일 1초도 쉬지 않고 당신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차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정말로 내 온 마음을 담아서 당신을 사랑한다.

매일 하루에도 몇번씩 해왔던 사랑한다는 말은,

그저 가벼운 의무감에서 나온 말이라거나 간사한 거짓말이 아니었다.

나역시 남자고 간지러운 말을 하기에는 부끄러움을 느낀다.

하지만 그런 부끄러움같은 사소한 감정보다

지금 내 터질것 같은 마음을 표현하는것이 더 급했을 뿐이다.


사람이 이렇게 사람을 사랑할 수도 있다는 게 신기하기까지 하다.

이게 나의 마지막 사랑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의 마지막 사랑이 될지는 모르겠다.

내가 어떤 말을 해도 어떤 행동을 해도 어떤 선물을 주어도

크게 감동받지 않는 당신을 보면 마음이 불안해진다.

연락이 없고 대답이 없는 당신을 볼때마다 항상 조급해지고 답답함을 느낀다.

나역시 사람인지라 지쳐간다.

나도 사람이다 라는 변명같은 변명을 하기는 싫었지만

매일같이 하루에도 몇번씩 당신에 대한 사랑과 괴로움으로 몇번씩 담금질 되는

내 마음이 너무나 아프다.

마음이 이렇게도 괴롭고 아픈데도, 당신에 대한 사랑은 식지를 않는다.

갈수록 차가워져가는, 이제는 좀 차가워지고 싶은 마음과

언제나 뜨겁게 불타오르는 사랑의 온도차이가 나를 미치게 만든다.


나와 싸울때마다 어렵다고 하는 당신이 밉다.

무엇이 어렵다는 말인지 모르겠다.

나에 대한 예의와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어려운지.

오랜만에 하는 연애가 어려운지.

나를 사랑하는 일이 어려운건지.

당신은 알고있을까.

내가 당신에게 화를 낼 때마다 사건은 다를지 몰라도 주제는 항상 같다는걸.

나는 당신이 나에게 좀더 관심을 주고 좀더 사랑을 주기를 바랄 뿐이다.

나의 부정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당신이 어렵다 어렵다고 하는 혼잣말의 속뜻이

나를 사랑하는 일이 힘들다는 것은 아닌지 너무나 불안하다.


거지같은 사랑이고 거지같은 연애다. 문자 그대로의 의미이다.

나는 당신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기를 구걸한다.

나의 행동으로, 선물로, 사랑한다는 말로써 매일같이 구걸한다.

그러면 당신은 가끔씩 적선하듯이 나에게 관심을 던져준다.

가끔씩만 당신의 관심을 받아도 나는 날아갈듯이 행복하다.


내 마음과 감정의 주인은 내가 아니다.

당신으로 인해서 행복해지고 당신으로 인해서 불행해진다.

마치 개목줄 걸린듯한 이 상황이 너무나 괴롭지만

가끔씩 찾아오는 행복을 기대하며 오늘도 나는 내손으로 끊어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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