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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 시 쓴 시인한테 시 잘쓴다고 칭찬받앗어모바일에서 작성

무지개(125.181) 2017.05.31 22:07:35
조회 203 추천 0 댓글 4

  이곳에 오면 차분해지지? 평화가 어떤 건지 알 거 같지? 옥상 위에서 네가 말한다 지평선 끝으로 사라지는 사람들을 보고 있었다 지평선 끝에서  나타나는 사람도 있었다 지평선은 시작과 끝의 지점, 그렇게 단순하게 정의할 수 있는 것들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얼마나 많을까 많을지도  많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모를 땐 지평선을 바라보기만 하는 것 모든 시작과 끝을 바라보는 것 때때로 너의 옆모습을 바라보기도 하지만  옆을 바라보지 않아도 네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너라고 부를 수 있는 냄새와 그림자와 숨소리 속에서
  백목련이
  가지를 부러뜨리려는 듯이 흔들린다 목련은 다른 꽃들과 다르게 북쪽으로 피어난대 바람을 바라보고 있는 거래, 나는 왜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고  그랬구나 어쩐지...... 너는 말을 잇지 않는다 네가 왜 말을 하지 않는지 초조함 속에서 나는 손가락 살을 뜯어 먹었다 내가   나를 먹는 장면이 생겨도 너의 평화는 지속되고. 백목련이 흔들리고. 백목련이 백목련을 잡아먹으려는 듯이. 저무는 햇빛에 백목련은 가끔 자목련이 되고  그러면 이제 자목련을 뭐라고 불러야 하나 평화 없는 너를 뭐라고 부르게 될까 있잖아 나 사실 평화 같은 건 모르겠어 시작도 모르겠고 모든  마지막이 자꾸 떠올라 마지막이 떠오르면 내게 중요한 사람도 연이어 떠오르고...... 나는 왜 이런 말을 잇는지 모르고
  마지막.
  그게 그렇게 중요해? 너는 말한다 나의 불안이 사소해지는 동안  옥상과 지평선이 각자의 평화를 지속하고 있었다

ㅡㅡㅡㅡㅡ양안다 시인인데 내 시 딱 첫 문장 보고집중이 확 돼서 끝까지 읽엇다 그랫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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