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튼 나는 어플이란거를 못믿는 예민러라 그냥 벽장에서 지내다 외롭게 죽을테면 죽어야지 하고 숨어지냈는데 우리과에 원래 이쁜애들이 많아 많을수밖에없음

암튼 근데 어떤 언니가 자꾸 내칭찬을 엄청 하고다닌대 나랑 직접적으로는 모르는언니임 근데 친구중에 한명이 언니랑 엄청 친해서 걍 질러야지 하면서 좀 친근하게그냥 인사 했어
당연 과에서 제일 이쁘고 성격좋다는 언니가 저러는데 걍 쪽팔릴순 있어도 내 칭찬하고다니는사람이 인사한다고 욕하겠냔 생각 하먄서 걍 한발짝 다가가봄

그러다그날 점심 같이먹고 언니랑 나랑 집이 가깝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같이 가면서 내일도 밥 같이먹자 너 마음에 들어 완전 재밌어 등등 이런 얘기들으니까

걍 헤테로맞구나 ㅅㅂ 싶었는데 그날 끝나고 카페 둘이 가고 점점 따로 만나는 빈도가 늘면서 결정적인건 내가 호구같이 레즈 성향 들킨거

내가 오후에 비온다는걸 알고 있었는데 언니 우산 안챙기고 일부러 하나 챙겼어 스킨쉽 전나 할려고.. 왜 그런거있잖아 꼭 붙어서 조금이라도 접촉..

암튼 내 계획대로 언닌 우산이 없고 나는 있고 몸은 존나 밀착되있는데 내가그날 주위서 다 좋다고 한 향수를 뿌리고 가서 향이꽤좋앗는데 내 목에 코 박고 흥흥 하면서 계속 향 좋다고 하고 하지말라고 최대한 안느낄랴고 속으로 발악중인데 코박으면서 입술도 닿고 비오니까 우산들고있는데 언니가 내 허리 감싸고 난 그럴때마다 존나 깜짝놀라고

근데 내가 레즈인걸 들킨거는 자기가 스킨쉽 일부러 해보면 보통 가만있는데 나는 존나화들짝화들짝 뭐 숨기려는애처럼 굴다가 이제몇번 적응되니까 더할려고 난리치는건 나였다고.. 그래서 걍 삘이왔대

글고 고백도 받은쪽은 난데 언니이날 빡침
그래서 틱틱 서로 그러다가 언니가 야 니가 사겨야될지 말아야될지 고민하는거 자체가 나한테 감정이 있다는거야 그냥 사겨 하면서 니얘기따위 존중x 이런식으로 사귀는거야 해버려서 사겨보기로 했고 시작은 좀 긴가민가 했는데 지금은매우좋은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