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우울감, 무력감이 심해지고 자살 사고 횟수, 자해 시도가 늘었어.

그러던 도중

내면화된 성적 낙인(Internalized Sexual Stigma), iss 에 관한 논문을 읽게되었는데 

내가 왜이러는지에 대해 많은걸 깨달았다. 님들도 같이 느끼길 바람.

(링크 : http://www.riss.kr/search/detail/DetailView.do?p_mat_type=be54d9b8bc7cdb09&control_no=13a26be2fc1ed2f4ffe0bdc3ef48d419#redirect)

(무료니까 가입하고 다운 받아 봐라)

안읽을 애들을 위해 요약해줌.

1. 내면화된 성적 낙인(Internalized Sexual Stigma) 즉 iss란, 성소수자가 사회의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

   부정적 태도 등을 자기(self)에게 적용하는 것을 말함.

2. iss는 성소수자의 우울, 불안, 물질남용, 낮은 자존감, 관계의 질 등과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함.

   (이래서 성소수자들이 엠창인생이 많은거였나봄!!)

3. 다들 아시다시피 동성애는 정신질병에서 분리되었는데, 여기에 기여한 것이 iss에 관한 연구임.

  왜냐하면 동성애자들은 이성애자들보다 우울증, 자살율, 각종 정신질환 등등에서 더 높은 비율을 보였기에 

  이것이 동성애자 집단 자체를 병리적 집단으로 주장하는 근거가 되었었음. 하지만 동성애자 집단 자체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로 돌려서, 즉 동성애자와 그에 수반되는 정신질환을 분리 시킨 것이 이 iss에 관한 연구임.

  이것만 봐도 본인이 성 소수자라면 한 번쯤 알아야 되지 않겠냐? 

4. 예상과 다르게 iss 수준은 양성애자 > 게이 > 레즈 순으로 나타났음.

  양성애자는 이성애자 집단에서도, 동성애자 집단에서도 차별을 받기 때문에 iss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함.

  (바이들은 혼기 되면 여자 찾아가면 되지 않냐, 존나 인생 편하면서 소수자인척하냐 라고 생각했던 내 자신을 반성. 죄송합니다 바이님들)

  두 번 째로 게이들은 사회가 여성 동성애자보다 남성 동성애자에게 더 차별적인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레즈보다 iss 수치가 높음.

5. 난 게이라서 레즈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설문문항이 나를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놀랐음.

 설문문항을 캡쳐해서 올려봄. 참조해보셈  

(이 설문 문항을 보니 내가 왜 요새 우울한지 알겠다. ㅠㅠ)

6. 이렇게 동성애자들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래도 좀 고맙고 기쁘지 않냐? 

   iss에 관한 연구 논문은 거의 없는 수준이라곤 하다만 ㅎㅎ!

7. 또 이렇게 연구를 통해 논문이 나올 정도로, 동성애자들 삶이 쉬운 편은 아니다.

   나는 나보다 힘든 사람이 많다며 자신을 학대했었는데, 이 논문을 보니 나도 힘들었겠다고 생각이 들더라.

   다들 자기 자신을 다독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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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으로, 동성애자로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선 자기 혐오감을 지워야한다.

이 lgbt갤에서도 보이듯이, 커밍하는 성소수자들을 비아냥 거린다던가 ( 커밍 하는 행위의 위험성을 경계해서 말하는 경우도 많지만)

퀴어 퍼레이드나(물론 옷 다 벗고 지랄하는 등 잘못된 부분이 많긴 하다) 각종 성소수자 인권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혐오하는 경향이 있다.

왜 나대냐?. 이런 심리지.

그런 사람들이 있어야 사회가 바뀌고, 후대에 동성애자들이 더 편하게 살 수 있을거다.

대신 당장 우리는 힘들 게 살아야 한다고?

이 논문을 보기전에는 저런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열렬한 애국지사같은 심리에서 본인 힘든건 참고 그러는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활동을 하는 자체가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는 행위였고, 자기 자신의 혐오감을 씻어내리는 행위였다.

자신들이 그런 활동을 할 때 기쁘고, 억압된 감정이 해소되니까. 즉 자기 자신들을 위해서 그런 활동들을 해왔던거야.

당장 열렬한 인권 운동가가 되자는 말은 아니지만, 벽장 속에서 항상 숨어만 있다가는 병난다. 

각자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는 방법들을 찾아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