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연애한지모바일에서 작성

마초겅듀(211.36) 2017.10.11 05:17:52
조회 223 추천 0 댓글 5


1년 반 조금 넘었다.
무탈하게, 크게 싸운 적도 없이 지냈다.
둘 다 결혼할 생각은 없지만 아마 행복한 결혼 생활이
이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누구보다 서로를 가장 잘 안다고 느낄 시기.
다혈질에 입도 걸지만 예쁜 사람이다.
얼굴도 예쁘고 걸크러쉬의 대명사같달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플을 한건 4년 전이었다.
학창시절 부터 막연하게 하고싶긴 했다.
그 시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겪는 판타지일지도 모르겠다.
드러내려고 하진 않고 반대급부도 있긴 하지만
평소에도 수동적인 편이다.
성적으론 조금 더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어렸을 땐
스스로 몸을 묶어 보기도 했다.
성인이 되고 자취를 시작한 이후엔 자주.
플은 전역한 이후에 했다.
지방에서 자라 전철역이 익숙하지 않지만
안국역만큼은 또렷하게 기억한다.
약속한 모텔로 가서 알려준대로 벨을 누르고 눈을 감았다.
천으로 눈을 묶었다. 그의 몸은 조금 시큼했고
경험이 많은 것 같았다. 조금 지난 뒤 생각해보니
배려심 있고 조심스러운 돔이었다. 얼마 뒤에 섭이 한 명 더 왔다.
나는 묶여있는게 좋다. 물리적으로. 부끄러운 자세로.

마지막으로 남자와 잔지 2년 반쯤 지났다.
그는 중년이었고 자신의 파트너였던 남자를
남편이라 불렀다. 그리고 젊은 남자를 좋아했던 것 같다.
아니, 데이팅 어플 프로필에 그렇게 적었다.
내가 매력이 없어선지, 나이 때문인지 서진 않았다.
몇군데, 휴게텔? 찜방도 가봤다.
게이로 오랜 기간 있진 않았지만,
사실 난 남자와의 섹스가 더 좋았다.
꽤 일찍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봤으니.

3년 전, 신촌. 마지막 화장을 했다.
그 이후에도 몇번 스타킹을 신었지만
난 혼자 화장을 못한다.
신촌 시디바, 두번 가봤고 두번 업을 했다.
그곳 바텐더들의 업무 중 하나가
나같이 어리숙한 초보 시디들 뒤치닥거리 해주는 거니까.
아마 내 키가 10센치 작고, 어깨가 더 벌어지지 않았더라면
수술을 했을지도 모른다.
화장을 하고 가발을 쓰고 옷을 갈아입은 거울 속 내 모습은
안타깝지만 내가 원했던 모습은 아니었다.
반쯤은 만족했지만.

내 첫사랑은 여자였고, 지금도 생각난다.
오래연애했고, 미숙했고 표현 못했지만 가장 사랑했다.
이후 몇번의 연애가 있었고,
내가
바이라는 사실을, 섭이라는 사실을, 시디라는 사실을
밝힌건 오직 한 명이었다. 그 친구와는 여전히 친구로
가끔 연락하며 지낸다.

전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친구와 취해 안마방을 한 번 가봤고
사정하지도 못한 채 안마와 애무만 받고 나왔다.
내 취향도 아니었고 술도 많이 취해서 그랬나보다
군대에선 휴가때 노래방 보도를 불러보기도 했다.
근데 좀 아니었고 노래만 부르다 나왔다.
이런 욕망, 흔한 욕망엔 눈이 가지 않았다.

연애한 지 일년 반 넘었다. 아무렇지 않다.
과거를 묻는다고 말할 때 드는 비장함도 없다.
난 정말 아무렇지 않다.
난 지금까지 분명 변태였다.
남들 몰래, 그들이 혐오하는
온갖 욕망을 조금씩이나마 풀고 다녔었다
막상 별거없기도 하다만 문 앞에선
심장 터질 것 같았다.

그런데 요즘은 좀 허전하다.
불쑥  한가지, 혹은 여러 욕망이 튀어나올 때도 있다.
그러다가 다시 아무렇지 않다
행복하고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간다.
행복하고 아무렇지 않다.


- 모 sm 커뮤니티에 올렸는데
거기도 망했는지 댓글 하나 안올라오네
일코 중에 문득 이럴때가 있어
그럼 또 이렇게 넘기지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기 세보여도 실제로는 멘탈 약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04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2120014 갑다기 안심요금존나느려져서 자짤도안올라감 범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29 0
2120013 여자어케꼬셔진짜궁금해 [1] 범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107 0
2120012 여친이랑 사귀기전 존나,,웃겻는데 [4] 리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252 0
2120009 일어나자마자 뱅뱅추고십어서 머리두번돌렷더니 [1] 범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56 0
2120008 으 시발 섹스 해야지 김선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88 0
2120006 우린 사귀기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데.. ㅇㅇ(122.36) 18.05.25 47 0
2120004 디시하는여친이좋을듯 [1] 범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49 0
2120003 디시하는여친이좋을듯 [2] 범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75 0
2120002 범준아 함 허자 김선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98 0
2120000 남친조 [2] 두부조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57 0
2119999 여친이 제발 디시안하기를,, [1] 리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104 0
2119996 에루팅 왜 나에대한핑까 없냐 [1] 범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54 0
2119995 생리도 안하는데 좃같이 짜증남 김선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46 0
2119993 로맨틱한 북한의 동성연애 [1] Nell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147 3
2119991 이시간쯤 되면 렞년들 화나지 않냐? [3] 김선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135 0
2119988 헬쓰장 1달끊어땅 [1] 잔병(125.182) 18.05.25 29 0
2119987 자살도 못하고 개좃같이 맨날 갤질이나 쳐하는 김선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55 0
2119984 나 오늘 일어나서 아직 머리 안감음 [1] Nell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31 0
2119982 월북이나 할까ㅏㅏㅏ 김선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42 0
2119981 나이는숫자라는 새끼들특징 [3] 자존감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96 0
2119980 좃같은 동성애자년들아 왜 사냐 언능 죽어 김선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81 0
2119979 너희들은 오해로 좋아한적있냐 [3] 자존감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83 0
2119978 왠 못배워먹은년이 고속버스에서 김밥을먹네 [2] 계절성우울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74 0
2119975 히힣ㅎ힣ㅎ히 [1] 김선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62 0
2119971 냥냥이 내 하우스 슬레이브로 쓰고 싶다 Nell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226 1
2119968 돈까스 [1] ㅇㅇ(121.130) 18.05.25 45 0
2119965 변태놈들 [1] 두부조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60 0
2119964 냥냥 에셈 잘아눈거 같운데 하나만 물어봐도됨? blue(223.39) 18.05.25 64 0
2119963 수줍음 많은건 아님ㅋㅋ [1] Nell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52 0
2119959 나 네토 성향이라 전남친 다른 초대남들한테 [2] ㅇㅇ(39.7) 18.05.25 1822 2
2119958 살면서 한번도 먼저 좋아한다고 말한적 없음 [1] Nell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57 0
2119952 플로필에 조무사 커밍햇눈데 [1] blue(223.39) 18.05.25 58 0
2119951 자신이 정병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는 법 김선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80 0
2119949 요즘 하루 풀로 알바하면 월급 얼마타냐 강다녤공부법(1.228) 18.05.25 32 0
2119947 성소수자 무시 발언엔 좇나 버럭 하면서 김선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79 0
2119942 갤창백수라 전화 자체를 끊어 버리고 싶은데 [3] 김선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76 0
2119941 생각하니 또 열받네 좃같은년 김선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79 0
2119935 애인있으면 왜 클럽을 못가? 김선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91 0
2119933 결혼적령기인데 안하는데 ㅇㅇ(106.102) 18.05.25 44 0
2119932 존잘조녜면 결함 있어도 사귈 수 있음? [3] ㅇㅇ(39.7) 18.05.25 159 1
2119930 한남레즈 꼴린다는 유동아 김선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62 0
2119926 한남이라니요 말 진짜 너무 하시네 김선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58 0
2119916 렞밭갤 인싸 김선비 김선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62 0
2119914 못된찐따 남자임? [3] 자존감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92 0
2119913 진짜 평범하게생긴 사람 없나 [4] 자존감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69 0
2119912 정병같은거 왜 있냐 정신력 약한 새끼들아 [2] 김선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90 0
2119909 내가바쁘면 가족이 청소해줄수잇는거아니냐? [7] 꿀미(220.78) 18.05.25 97 0
2119906 진짜 정병들은 정상이라고 말함 [1] 김선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5 98 0
2119904 다 디앱쓰냐 앰생들아? [1] ㅇㅇ(221.138) 18.05.25 64 0
2119898 제일 꼴리는게 짝남 프사 페북딸.카톡딸아니냐 [1] ㅇㅇ(223.39) 18.05.25 1359 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