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동안 꼬박 속 태우다가 여기다가 얘기하려고..

저번 일요일에 중간고사 얼마 안 남아서 학교 앞 독서실에서 미친듯이 공부하고 있었어.
우리 학교 정문 나와서 스무 걸음 정도 가면 바로 나오는 엄청 가까운 독서실이라서 우리 학교 애들 엄청 많이 와. (참고로 인문계 남고)
내가 공부하는 방에만 우리 반 애 36명 중에 8명 들어와있거든..
아무튼 내 자리 바로 옆이 우리반 애야.
학기 초에 되게 어색했던 애인데 시간 지나면서 장난치고 체육시간에 연습상대? 같은거도 하고 하면서 친해졌어
그래서 그 날도 평소처럼 공부하다가, 걔랑 낙서한 종이 주고받고하면서 장난치다가 점심으로 같이 떡볶이먹고, 화장실 같이 갔었어. 얘가 담배를 한단 말이야
그래서 걔는 구석에서 담배 피고, 나는 걔가 하는 이야기 들어주고 그러고 있었어
그러던 와중에 갑자기 피다 만 담배 건네면서 나보고 해보라는거야. 우리 집 엄해서 술담배 절대 하면안되거든
계속 거절하다가 얘가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담배들이마셨다 그 연기를 내 코에 뿜고 그러는거야.
그러다가 실수로 입술끼리 닿았는데 난 맨처음에 미친놈아 뭐하냐 하면서 장난식으로 받아쳤지.
근데 그러다 갑자기 분위기 이상해지고 뽀뽀해버렸어.
난 가만히 있는데 걔가 입 맞춘거야
그냥 입만 맞춘거면 장난으로 받아들이는데 얘 혀까지 썼어
이거뭘까, 게이 뭐 그런거야?
평소에도 손잡고 껴안고 그런 장난 치긴 했는데 이건 좀 헷갈려
그 상황이 너무 어안이 벙벙해서 기억도 잘 안 나는 거 억지로 끄집어내서 적었어
좀 도와줘 이거 그냥 장난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