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좋다고 그래서 사귀었는데 1순위 게임 2순위 공부 3순위 친구 4순위 나였음

원래 형동생으로 지내던 사이였다가 여름에 다시 만나게 돼서 사귀었는데 3달 동안 선톡 받아 본 횟수가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정도

뭐 하고 있냐고 물어보면 공부 중이라고 그래 놓고 게임 중이었음 항상...

데이트한답시고 만나도 오락실 아니면 피시방이었고 남들처럼 어디 놀러가는 거 상상도 못 함

밤 되면 게임 종료하고 우리 집 와서 섹스 이게 끝...

그래도 만나면 사랑한다 좋아한다 보고 싶었다 이러니까 난 또 좋다고 실실 마음 풀림 ㅜ

이게 처음에나 이해하려 하고 참을 만했지 시간 지날수록 좆같더라

왜 나만 자기 연애 방식을 이해해야 하는지 내가 보고 싶으면 게임 상대 찾는 도중에 톡 하나라도 해 줄 수 있는 거 아닌가...

3개월 동안 이 문제에 대해서 얘기도 여러 번 했는데 고치겠다 고치겠다 이러면서 매번 반복됨

지난 달에도 참다참다 못 참겠어서 헤어지자 하고 번호 바꿨는데 우리 집 앞으로 찾아옴 미안하다고 (같은 동네 살아서)

이거 때문에 또 감동받아서 나도 미안하다고 이 ㅈㄹ 떨고 다시 사귐

그러다가 어제도 여느 때처럼 피시방에서 반나절 있다가 집 와서 섹스하고 싶다 이러길래 열 받아서 소리 지르고 헤어지자 함

그랬는데 눈 시뻘개지면서 눈물 몇 방울 흘리더라 난 또 이 모습 보고 내가 형이랑 어떻게 헤어져 ㅅㅂ 이러고 꽉 안아주고 사과랬는데

오늘 집 가서 또 이러더라 ㅡㅡ 아예 답장도 안 하고 방금 3시 30분 넘어서 연락 옴 게임하고 있었다고

그래서 전화 걸어서 이번엔 진짜 니 다신 안 본다 꺼져라 열내고 차단함

이제 진짜 끝이다 내가 인기가 얼마나 많은데 씹지방이라 남자도 없고 외로워서 고백받아 줬더니 에휴

빠른 시일 내에 일 접고 서울 다시 올라간다 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