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처음으로 여자를 좋아하게 되서 바이인거 알게됐고
고백해서 데이트도 하고 키스도 했다는 글 기억하니?
갤러들이 일상에서 고백하고 잘 되는거 부러워했었는데..

고백하고 나서 세번 데이트 했어..
근데 세번째에 내가 소극적으로 해서 그만 만나자는 말을 들었고 내가 애원해서 한번 더 데이트 해보기로 했었는데..
어제 톡으로.. 내가 좋지만 여자한테는 마음을 못 주겠다고 그러더라?
나랑 키스하고 스킨십하면서도 이게 맞는건가 항상 그런 생각이 들었대.. 혼란스러웠대..
그런걸 나랑 하는건 좋았지만.. 이건 남자랑 해야 맞는거라는 생각이 든대

그래서 마지막 데이트 하기 전에 말하는 거라고 하더라
내가 그때 어떻게 달라질 줄 아니까..
자기가 그거 못 받아줄거 아니까 하루빨리 마음 정리 하라고..

나한테 마음이 가고 있었지만 결국 나랑은 결혼도 못하고 애도 못 낳지 않냐고 그러더라.. 할 말이 없었어..
난 가족이랑 친구한테 버려져도 상관없을 정도로 좋아했는데
얘는 결혼 안할거라고 말하고 다녀도 결국 남들이 하는건 다 하고 싶었나봐.. 아니 날 그 정도로는 좋아하지 않았다는게 맞겠지?

난 아직도 얘가 좋고 미련이 남아서 매달리고 싶어..
마지막 데이트 해주기로 했으니까.. 그냥 만나서 나랑 술 한잔만 마셔달라고 내 얘기 마지막으로 들어달라고
그렇게 매달리고 싶어..
걔 이상형이 백번 싫다해도 백 한번 좋아한다고 해주는 사람이라고 했거든?
근데 결국 난 여자라서 안되겠지?

같이 수업듣는데 남들 앞에선 멀쩡한 척 웃어야하는게 제일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