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남자였지만 지금은 SRS 마치고 여자로 성별정정 앞두고 있는 MTF 트랜스젠더다.

나도 내가 남들과는 다르단 인식은 아주 어릴적부터 있었지만 트젠이라 정제화된건 재작년으로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남성화도 본능적으로 싫어서, 예로 얼굴에 수염자국도 싫다고 일일히 수염을 뽑아댔고 급기야는 가족들 몰래 알바해 받은 돈으로 곧장 피부과 레이저 영구제모 등록했지
또 몸에 털도 싫어서 다리 면도하고 다니는 등등으로 남자 특징들에 본능적으로 거부감 들었다.

그렇게 나는 분명 시스젠더 남자는 아니고 게이인거 같으면서도 또 그렇지만도 않았던게 계속 혼란과 갈등만 하다가 결국 공익때 종지부를 찍은거다.
내가 얼굴 곱상하고 늘씬하다고 대학 MT나 공익들 행사땐 단골로 여장을 당했었고 그날도 공익들 술자리때 여장하고 술따르다가 취해서 사고를 쳤었는데
나는 기억을 못하지만 사람들은 내 행동이 워낙에 19금으로 민망해서 확실히 연기는 아닐거니 꼭 정신과 가서 검사 받으란다.
그렇지 않아도 다들 내가 남다르단건 느끼고 있다면서 정신과 다닐 수있게 시간 내주며 배려해 주더라고

정신과 다니는 중에도 혹시 여자와 성관계하면 달라지겠지 했지만 하고나선 이건 영 아니란 생각이 들더라고
역시 난 남과는 다르구나 하면서 시디바를 찾아가 제대로 여장을 하고 그곳 사람들을 만나면서 깨달았지 나는 여자라고
그 이후론 정신과서도 제대로 진솔하고 진지하게 검사에 응했고 결국은 홀몬 치료와 성전환 수술 가능한 판정이 나온거다.

HRT로 여성홀몬 하면서 몸이 홀몬을 잘받는 편이라 변화가 금방 보이기 시작하던데 그럴수록 이게 내 진짜 몸이고 제대로 가고 있는거란 확신 들었다.
가슴이 자라면서 통증이 만만찮고 실수로 스쳐도 눈물날 정도였지만 아파서라기 보다는 기뻐서 눈물났고
옛날에 봤던 슬픈 영화 드라마 다시 보면 눈물이 흐르는게 맨탈도 여려진게 여자로의 정체성을 더 확고히 만들었다.

시디들이 미용차원에서 비정상 루트로 호르몬하다 트젠으로 넘어간다는게 다 이유가 있는거더라
그렇게 홀몬이 맨탈도 바꿀만큼 강하단거 확실히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