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워홀로 왔다가 틴더로 사귀고 내가 여기선 외국인이다보니 집 문제로 동거까지 하게 되서 2달정도 사귀었어.

끼가 생각보다 많아서 처음에 바이라는 걸 인지를 못했는데 바이라고 얘기하더라.

게이들 사이에서는 그냥 얘도 우리랑 같은 게이일거야. 이런 생각과 고정관념으로 바이들한테 강요같은 것과 자기만족같은 걸 하잖아.

내 입으로 이런 얘길 해서 이상하지만 내가 예쁘장하고 귀여운 스타일이라서 그런지 외국에서 연애하면 보통 바이를 많이 만나게 되는데, 바이를 만나다보니 나도 모르게 편견이 생기더라.

정말 나쁜 사람 많아. 성적목적으로 접근하는 사람이 대다수인건 게이보단 많은 것 같고, 거의 데이트의 끝은 최악을 본 순간이 여럿되네. 여자바이는 모르겠다.

그래서 내 머릿속에 모든 게 다 완벽한 내 남자친구인데 게이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

어제까지만 해도 공원에 둘이 들어누워서 여자랑 할때는 뭐가 좋은데? 이렇게 너가 다 만족스러웠는데 왜 여자 안만나고 남자만나? 여자만나면 너희 부모님도 너 바이인거 인정하셨지만 너가 정상적인 삶을 바라셨을텐데. 이런식으로 계속 싸우게 되더라.

지금까지도 내 편견때문에 나혼자 아파하는 내가 너무 바보같고, 아직까지도 이 문제때문에 끙끙앓고있는 나를보며 힘들어하는 얘를보고 있으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 순간을 이겨내면 우리에게 다시 걱정없이 사랑하는
순간이 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