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건 없고 어릴때부터 누가 이성적으로 좋다라는 느낌이 안느껴졌음
그냥 있으면 있고 없으면 혼자놀고 그렇게
그러다 중학생때 내가 여자를 이성적으로 좋아하지 않는게 내가 트젠이라 그런줄 알았음

지금 생각하면 좀 이상한데 왜 여자만 안좋아한다고 생각했을까?

암튼 그래서 고2?고3초?까지는 내가 트젠이라 믿은거같음

근데 시발 내가 지내던 고등학교가 남고임
아무도 이성적으로 안느껴짐

그래서 "아 이건 그냥 내가 사람을 안좋아하는구나"라는걸 깨달음

그러고 포기했던 수능치고 존나 놀랍게도 어떤대학 후보번호 1번으로 붙어버리고 합격해버려서 생각지도 않은 대학생활을 함
근데 여기는 분명 남여가 다 섞이는 공간이고 커플도 만들어지고 막 꽁냥꽁냥 그러는데 전혀 부럽거나 이쁘다 그런게 안느껴짐

그 후로 확실해짐

이건 그냥 사람새끼랑 연이 없구나

근데 이 생각이 드니까 학창시절에 배운 생물의 3대욕구가 생각남

식욕 수면욕 성욕

식욕은 살기위해 필요하고 수면욕은 몸의 정화와 휴식을 위해 필요하고 성욕은 종족보존을 위해 필요하다

근데 난 이미 사람이랑 연을 닿을 필요가 없어진거잖아?
그럼 종족보존의 욕구는 의미가 없는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니 성욕에 소모되는 정신이랑 에너지가 존나 아까움
앞으로 소모될걸 생각하니 귀찮고

그래서 아예 성욕을 없애서 정신에서 성욕을 비우고싶어짐

그렇게 마음먹은게 대학생 1학년 여름이었음

그러다 여름운동회인지 뭔지 그런걸 왜 하는지도 모르겠는걸 한다고했는데 암튼

그 행사 진행중에 손이 더러워져서 손을 씻는다고 화장실에 갔었음

근데 내가 다 씻고 나가는데 선배인지 동급생인지 모르겠는 남자애 2명이 들어오는거임

그때 내가 머리를 안깎고 그냥 귀찮아서 존버중이었는데 그 남자애들이 흠칫 놀라면서 "시발 여자화장실 온줄"이러는거임

그때 진짜 처음으로 섹스판타지를 느껴봄
구분하지 못하는 성별
처음으로 성적으로 무언가 흥분에 가까운게 느껴졌고 재밌는거임

병원에서 정소제거 수술을 해주는건 거의 없으니 내가 스스로 정소를 없애면서 성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방법인 호르몬을 시작하기로함

이게 내 목표에 가까워질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는 모르겠지만 목소리나 외모나 다 그런식으로 되서 인생걸고 장난쳐보는게 내가 원하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