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중1까지 엄마끼리도 알고 그런 친구 한명이있었는데
어쩌다 고등학교를 같이 오게된거임.
근데 중학교때 나는 잠깐 질 나쁜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고2때까지 스마트폰이랑 아이패드 뭐이런거 훔쳐서 팔았음..(죗값치룸)
여튼 고1때 걔가 집이 좀 못살아서 남들 다있는 스마트폰 하나 없길래
내가 갤럭시플레이어라고 스마트기기를 하나 빌려줬음.
근데 같이 노는 친구들이 달랐는데도 어렸을때 친했고 걔네 어머니가 워낙 잘해주셔서 신경이 많이 쓰이더라.
어느날 나랑 같이 노는 친구한명이 내가 준 갤플을 뺏으려고 하길래 내가 하지말라했어. 근데 그 친구놈이 나한테 "얘 이상한 야동 본다 ㅋ"
그러길래 나도 봤는데 게이 물인거야 ㅋㅋ 남자들끼리 막 떼거지로 하는..
걔는 막 필사적으로 아니라고 해킹당한거라고 핑계를 대더라구.
그래서 나랑 같이 노는 친구들도 날 버릴까봐 내가 그자리에서
걔얼굴에 갤플 집어던지고, 보란듯이 엄청팼어.
걘 얼굴이 피떡이 됐고 난 그냥 친구들이랑 매점을 갔지.
근데 걔가 점심시간에 그냥 집을 갔더라구. 난 죄책감이 엄청 컸지
다음날 부턴 학교도 안나오더라? 반장이 그러는데 전학을 갔대.
하루하루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 입학 후 잊혀질 무렵, 군대 전역 하고 얼마 안있어서 걔한테 연락이 왔더라구.
자기 다음주에 군대간다고 가기전에 술한잔 하자고.
나는 솔직히 좀 고민했어 미안해서. 근데 걔가 먼저 그 전일 자기는 잊었다고 나오라고 해서 나갔지.
그렇게 술한잔 두잔 먹는데 걔가 누구랑 계속 카톡을 하대?
여자친구래. 난 놀랐지 한번 게이는 영원한 게이 아닌가..
걔가 하는말이 자기도 잠깐 빠졌었대. 근데 나한테 맞고 나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까 이건 그냥 잠시 지나가는 정신병이라는거야..
나한테 고맙다 하더라구..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난 동성애 친구들이 이 썰을 듣고 잘 이겨냈으면 좋겠어..

지옥을 걷고 있다면, 쉬지 않고 걸어라 - 윈스턴 처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