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단 게이고 나한테 게이친구가 있어
얘랑은 진짜 친구야 고딩동창같은 ㅇㅇ
얘가 이번에 첨으로 제대로 된 연애를 하게됐어
뭐 ㅂㄷㅂㄷ 쳐주긴했지만 잘됐으면 하고
최근에 이 친구가 자기 애인하고 셋이서 만나보재
나는 애인이라는 사람이 궁금하기도하고 뭐 눈꼴시리긴하겠지만 콜 했지 ㅋ
뭐 만나서는 예상한 그대로 뭐 그랬지만 보기 좋긴하더라구
그러다 술먹으면서 나온 이야기인데 자기들이 버킷리스트를 세웠대
뭐 좋은게 좋은거다 싶어서 끄덕였지
그중에 나랑 관련된것도 있다는데
자기들이랑 더블 데이트도 해보고 여행도 다녀보고싶대
그때 살짝 싫은 내색했어 그럴것같질 않아서
근데 집에오고나서 점점 그 말이 뇌에서 떠나질 않아
하자가 너무 많아서 연애할수있을것 같지도 않은데 저런 소리를 하니 내가 너무 비참해져서
친구는 내가 어떤 하자가 있는지 아는 친구고 이해해주는 친구야
내가 하자있는 인간이여도 연애할 수 있을꺼라고
근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내가 누구를 좋아하거나 누구도 나를 좋아하지 않을거라는 확신만이 점점 커져서
솔직히 저런말 들은게 너무 마음속에서 멤돔
내가 왜 이럴까 그냥 외로워서 이런건지 비참해서 그런건지 이해가 가질 않음
애초에 나도 애인 생기면 베스트지만
하자는 둘째고 연애가 일방향으로 이루어지는것도 아니고
누가 답을 내려주면 좋겠지만 뭐 힘들겠지
난 어쩌고싶은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