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병1호봉때 소대에 갓 들어온 이등병후임 있었는데 우리부대엔 멘토멘티제도가 있어서 해서 나랑 쟤 분대장이 멘토로 지정됨. 근데 이등병 전입온지 하루만에 쟤 분대장은 말출나가서 나 혼자남아서 저 애를 맡아야했고, 더 빡치는건 맞선임 이런거 없이 오로지 멘토인 내가 도와주고 알려줘야했기 때문에 엄청나게 스트레스가 컸음.

짜증은 났지만 그래도 내 할일이니 알려줄거 다 알려주고 근무어떻게서는지, 소대군번 뭐 이런거 애기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줬었다? 그래 이등병은 처음에 이런거 힘든거아는데 사람들은 내가 지나치다싶을정도로 잘 알려준다고 그랬었대 나도 그렇게 생각했고. 이 정도면 잘하겠지 싶을정도로ㅇㅇ 근데 어느날 일이터져버림.
진지공사 나가기전에 총기수리맡긴다고 총기함 열라고해서 걔가 행정반에서 키 가져오고 열었는데 반납을 안하고 그거 가지고있는상태로 바로 진지공사를 나감ㅋㅋㅋㅋㅋ 중대내 간부들이 진지공사 인솔간부한테 전화하고 여튼 그날 중대 난리나서 가자마자 다시 복귀했는데 얘는 자기가 가지고있는걸 알았는데 존나 무서워서 말을 안했나봐. 나중되서야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면서 반납하고 그 날 이등병대신 멘토인 내가 선임들이랑 간부들한테 개까임ㅠㅠㅠㅠㅠ

그날마침 걔랑 불침번 근무여서 새벽에 걔한테 근무내내 갈았는데 애가 엄청 울먹거리고 다혼내고나니까 애가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러길래 걍 거기서 끝냈었다... 그 이후로 서로 별일없이 친하게 잘지내고 그 애는 지금 잘커서 분대장도하고 사단 분교대가서 1등했다고함.


1. 이등병후임때문에 존나 개혼남
2. 그거때문에 이등병 혼냈는데 한시간동안 울먹거림.
3. 그 후 서로 친해지고 이등병은 A급병사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