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거나 행동하는거나 딱 끼순이같대
근데 팔월달에 결혼하는 여친있고, 그 여친 재산이 삼백억대인데 자기랑 동거한대.
첫만남이 그 남자가 까페들갔는데, 카운터보는 여자가 있었대.
남자가 커피 다 마시고 나가니까 그 여자도 곧 나가더니 어디에서 스포츠카를 끌고 와서는 남자한테 저 실은 이 까페 사장인데 당신한테 마음 있다고 프로포즈해서 사귀게 된거래.
남자는 잘생기지도 않았고.
그래서 내 앤은 이빨까는거라고 생각하고픈데 그 남자애가 자기 인스타랑 직장 단톡방에 매일 사진 올리는 거 보면 의심하기 어렵더래.
막 맨날 몇십만원짜리 식당간거 인증하고, 청첩장만드는거 인증하고. 여자친구 사진 인증하고.
그렇게 참 세상에는 참 벼라별 인생사 다 있구나하고 감탄하며 지내기를 한 이삼개월 됐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직장동료들이 단톡방 하나 더 파서 작정하고 그 사진들 추적해봤더니 여자친구빼고는 죄다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되는 거였대.
지금도 그 남자는 직장동료들이 그런거 밝혀낸거 모르고 맨날 인스타나 톡방에 가상의 부자집 여자친구랑 하는 일들 인증하고 있대
근데 신기한 점은 그 여자친구 인증으로 쓰고 있는 여자만큼은 아무리 구글링해도 안나오더래
이 모든 사건이 내 남친이 새 직장 구하고 다닌지 삼사개월간 일어난 일인데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겪어본 사람 가운데 젤 소름돋는 또라이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