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장문]오늘 지옥과 천당을 왔다 갔다

[진지+장문]오늘 지옥과 천당을 왔다 갔다모바일에서 작성

IRhythm

2015.02.25 22:57:31

조회 89 추천 6 댓글 6

엄마가 간경변으로 피 토하시고 가망없단 소리까지 들었는데 기사회생하시고서 퇴원하셨는데 아직도 몸이 이 안 좋으심. 지금도 식단 조절 못하거나 술드시면 간성뇌증으로 위중할 수 있어(물론 퇴원 후엔 그런 적 없음)

근데 일하는데 엄마랑 주기적으로 전화하는데 엄마가 30분동안 17통이나 안받는거야

식겁해서 조퇴하고 갔는데 엄마가 집에 없어

엄마 일하시던 직장까지 가봤는데 역시 없음. 사장님도 모른대

다시 전화했는데 전화 꺼진것도 아니고 걍 안받아. 결국 경찰에 신고하고 계단에 쪼그려서 울고 있는데 경찰에게 전화가 왔어. 엄마랑 전화가 됐대.

한달음에 달려가보니 엄마가 손에 먹을거 바리바리 싸들고 집오시는 길..어찌됐나 여쭤보니 엄마가 시장다녀오는 길인데 전화가 진동인걸 못들으신거야...

에휴...내가 미친년이지...엄마가 화를 엄청 냈지만 난 안도감이 들다못해 피곤하기까지하다. 아무 일도 없었으니 그걸로 된거야.

그러니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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