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갤 첨와봐서 어케 말투써야될지 모르겠다 일단 쓰던 대로 음슴체로 써봄
디씨 성향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은 하지만 게시판마다 다르다고 생각해서..말투 별로면 읽지마라


나는 여자임. 어릴 때도 여자애들 장난감보단 남자애들 하는 게임이 더 좋았고 로봇이나 레고가 더 좋았다. 남자애들이랑도 자주 어울렸음.
중학교 때부터 내가 남자였으면 하는 생각으로 살았음. 남자로 태어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함.
수술도 알아봤음 고등학교 때 용기내서 아버지한테 몰래 말했더니 그럼 너 군대가야 돼 이러고 갈 수 있다고 해도 들은 척도 안 했음
그런 거는 너가 사춘기라 그렇고 성인이 되면 그런 생각 없어질 거라 했음.
양성애자 남친도 한 번 사귀었었다 걔한테 나는 남자가 되고 싶고 남자로서 너를 좋아한다고 이야기했었고 걔는 그걸 이해해줬음
같은 나이여서 더 이해해줬는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결국 걔랑은 헤어졌음 연인이 아니라 친구같은 느낌이고 연락도 잘 안 되니까 자연히 마음이 멀어지더라 내가 먼저 고백을 했는데

그렇게 성인이 됐고 대학교도 그럭저럭 갔음. 아버지가 나한테 젤 먼저 꺼낸 이야기가 결혼하고 애 낳아서 잘 살라는 이야기였는데, 나한텐 이게 제일 저주같은 말이었음.
나는 남자로서 남자랑 여자가 다 좋음. 내가 여자인 게 너무너무 싫어서 가끔 살기도 싫다고 생각했음.
근데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나를 보면 내가 살찐(160cm에 70~80kg사이) 여자니까, 내가 그런 말을 하면 요즘 소위 말하는 '래디컬 페미니스트 메갈'이라면서 정신병자 취급 당할까봐 너무 무섭다.정신병자는 맞기는 한데..
물론 아버지 말고 아무한테도 아직 말 안 했음. 정신과 선생님한테도 말 못했음. 무서워서.

요즘 미국 여행을 왔는데, 미국에 오니까 제일 처음 든 생각이 여기는 수술받기 좋은 곳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보다가 여기 갤러리가 있길래 찾아와 본 거임.

두서없이 써서 미안하다. 언제는 부모님한테 제대로 말씀드리고 싶음. 나는 성전환수술이 하고싶고 남자로서 남자랑 여자를 다 좋아한다고.
이런 거 잘 말 못하겠지? 여기 오니까 계속 그런 생각이 들어.

걍 그렇다고... 뻘글이니 지나가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