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랜만에 신입생 정모를 나갔다.

한동안 회의감에 빠져서 학교를 안나가다 후배들이 한번 보고싶어서

갔더니 어색하게 생각할것 같았던 몇 선배,동기 들이 반가워하며 안부를 물었고

여초과라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앉은 테이블에서 잘생겼다며 ~과 남신이에요 라고 복창했다

잘난 외모가 아닌건 당연하고 술자리라 그런걸수도 있지만, 반겨주는 사람들 새로운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한동안의 외로움과 자괴감을 잊었다.

오늘은 봉사활동을 나갔다.

힌동안 사진을 내리고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연락하다 한동안 끊겼던 사람이

~동에 오지 않았느냐고. 본것같다고 했다

놀랐다며 얘기를 하다, 그래서 얼굴이 봤으니 또 보실 마음이 있는지 물어봤다.

답장이 없다.

그래서 사진과 달랐느냐 물어봤더니 잠깐봐서 잘 모르겠다고, 자기는 사람들이 사진보다 나은경우도 별로인경우도 있다고 했다.

사진보다 별로였다는 말이었겠지..

그렇게 호감표시를 하던 사람이.

순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어디서 보았느냐고, 거기가 맞냐고

계속 묻는데 답이 없다.

더 하면 정신병자 취급을 받을까 그만뒀다.

 그렇게 마음에 들지도 않은 사람이었다.

외모 말투에서 여성성이 묻어나왔고.. 만나기도 전에 자신감없는 말을 하고

사실 사진에 보정이나 각도 없이 실물과 최대한 비슷하게 올리려는데도

실제로 봤을때 실망한 사람들이 꽤 있었다.

그럴때마다 항상 자괴감에 빠져서 하루종일 나를 자책했다.

사람들 만날때마다 항상 연락이 지속되지도, 내가 그렇게 좋아한 사람도 없었다.

괜한 상처 자괴감말곤 좋은감정을 느낀적은 한번도 없었다.

군입대가 얼마 남지 않았고..

그 전에 한번이라도 연애를 하고싶다 생각했는데

정말 포기해야 할것같다.

내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있으면

내가 못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게이들을 만니면 난 팔리지도 않는, 만나기도 싫은 사람이고

이젠 지치고 이런일들로 내 모든 가치를 판단하고 싶지 않다.

알지도 못하던, 살면서 접점이라곤 없을 사람을 사진 하나 보고 만나서 그런거겠지만..

인연, 행복 그런걸 생각하는게 적어도 나한텐 못난 치기뿐이었다는걸 알아서.

난 그렇게 못난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어서

어떻게 포기를 하지 생각했는데

이제 의미없는 사람들 만남에 나를 깎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