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치료때문에 피검사 해서 수치 이상해서 따로 검사받으러 간곳에서 ct 찍어보니 나와서 안거고 실제로 증상은 오래전부터 있었어

초딩때 2차 성징때 이상하게 허리 들어가고 엉덩이 커지고 가슴에 몽우리 잡히길래 이상해서 병원 갔더니 몽우리만 확인하곤 '남자애들도 가끔 몽우리 생기는 애들이 있습니다'

로 가족들 전부 관심 끊음

아마 이때 진지하게 생각하고 더 큰 병원이나 좀 아는 병원 갔으면 증상 알았겠지만

이후에 중딩때까지도 딱히 이렇다 할 변화 없이 소프라노로 노래도 부를 정도로 지속

고딩때 갑자기 얼굴이 사각턱이 되고 여드름도 나고 목소리도 남성적으로 바뀜 ㅅㅂ

한 2년정도 뒤에 변화는 중지하고 그냥 나도 잊고 사회생활 시작

일에 치이고 사회에 치이고 가족에 치이느라 커밍해도 바쁘고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도 않고

나도 집에 아들이 나뿐인데다 아들아들 하는 부모생각해서 그냥 아들로 지내기로 함

그러다가 한 1년 좀 더됬나

갑자기 가슴이 커지는데다 몽정 안하기 시작

정체성도 그렇고 자위행위가 너무 싫어서 자위조차 안하고 참았던 사람인지라 몽정은 가끔 했는데 그게 없어진데다 아침발기 사라짐

이상하게 생각되서 병원 갔더니 '너님 고잨'

심형이였으면 울겠지만 난 오히려 ㅅㅂ 이게 내 운명인건가 싶어서 커밍 다시하고 호르몬 맞으러 갈 준비함

정신과 진단 끊고 호르몬 맞으러 갔더니 피검사 함

피검사 하니 프로락틴 수치 하늘을 뚫고 우주를 뚫을 기세로 혼자 높음

간수치 매우 건강하고 다른 수치도 매우 정상인데 저놈만 저럼

사실 내가 사물이 조금 겹쳐보이는데다 가끔 두개로 보이고 항상 두통이 있는데다 그 전부터도 이상하게 유두에 땀이 많이 나던데

사실 땀이 아니라 젖.....

나머지 증상들도 그렇고 알아보니 뇌하수체 선종같다고 함

병원갔더니 진짜 선종인데 약먹어보니 안들어서 수술 얘기하는데 수술받는 순간 어느 호르몬이 부족해서 보충용으로 먹어야 할지도 랜덤이고

수술 후에도 증상들 남는경우도 있고 오히려 없던 증상도 생기는 사례도 있는 둥 그냥 랜덤박스 까는수준이라길래 걍 살기로 하고 호르몬 맞으면서 수술준비

이후는 내가 계속 말했듯 수술 3개 전부 한달정도 잡고 수술받으러 왔고

srs는 잘 받고 남들보다 붓기 빠지는게 월등하게 빠른데다 회복도 좋은데

남은 수술은 가족이 또 난리가 났다고 해서 이번에야 말로 정리하러 돌아갈 생각으로 취소하고 지금은 집갈준비

인데 아마 집가서 얘기해도 말 안통하고 서로 싸워서 이번에야 말로 정리하고 나와야할 삘

내인생인데 엄청 기괴함

저 중간중간 내가 아들로 살려고 일하고 발버둥치고 오만것을 다 했는데 그런거 다 부정당하고 멘탈 망가지기 전인데도 끝까지 아들아들 하는 부모때문에 멘탈 산산조각인데

심지어 수술중에도 계속 미친놈이라던가 니같은 불효자는 처음본다는 얘기부터 수술후 링갤꽂고 누워서 소변조차 소변줄 끼워져서 겨우겨우 살아있는 사람한테 욕하는것도

사실 답 없는거 아는데도 가족이라는 이유로 내가 차마 연락 못끊고 이번에야 말로 사이가 풀어지려나 라는 희망을 붙잡고 있는데 아마 무리겠지 ....

남들은 돈없어도 가족한텐 이해받는 경우도 많고 처음에는 이해 못해도 나중엔 그래도 어느정도 이해해주려는 노력이라도 보이는데 우리집은 10년 전에 커밍했는데도 그 인식이 안바뀌더라

젠더들은 다 술집에서 일하면서 몸팔고 나중에 인생 망가지는것 말곤 없는걸로 아는것도 그렇고 그냥 정신이 이상한거라고만 하면서 정신만 고치면 된다고만 하고

내 부모지만 내가 이해하기 힘들정도인데 그래도 가족이라 버릴수가 없다.....

차라리 돈없어서 수술비 벌러 힘들게 다니는게 훨 낫지 가족한테만큼은 이해받고 싶었다....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