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땐 좀 덜했는데 초등학교 3학년정도부턴가

아들은 울면 안된다

아들은 남한테 기대면 안된다

아들이니 성공해야된다

아들 아들 아들 아들

그때부턴가 내가 가까히 가도 머리한번 쓰다듬어준적도 없고

강하게 키운다면서 엄하게 대하던데

여동생은 크는 내내 받아줄거 다 받아주면서 오냐오냐 키우고

덕분에 여동생은 사회성이 부족하고 매번 남들이 해주는거 받는거만 할줄알고 집에선 한없이 앙탈만 부리고 하다못해 어디 관공서 가서 서류하나 때는것도 못할정도로 키우고

난 구르다 구르다 구르다 못해 스펙이랑 경력만 쌓아도

다 커서 제일 받고싶은게 머리 쓰다듬어주거나 안아줬으면 하는 애정결핍으로 자라고

더 심한건 자식들이 뭔가 중요한게 빠진상태로 자라도 아직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아직까지도 아들아들하는 부모님 보면서

눈앞이 깜깜한게 참 뭐라고 할 말이 없는데

이 지경이 되도 부모님이니 라는 마음에 빨리 일정 정리하고 집 가서 얘기하려고 시도하는 내가 제일 미친놈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