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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왜 죽음??

ㅇㅇ(115.20) 2015.03.19 18:00:20
조회 106 추천 0 댓글 1

넓은 홀 안에 단조롭게 생긴 탁자가 정렬되어 수십개가 놓여져 있고,
 
각 탁자에는 드문드문 서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스프처럼 생긴 음식을 먹고 있었다.

마를린은 기계적으로 입과 접시사이를 숟가락으로 왕복했다.

여느때처럼 주위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맛이 없다고 투덜대면서 먹을만도 하지만, 마를린은 달랐다.

무표정이지만, 마치 웃음을 참고 있는 것처럼 어색한 표정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마를린은 온갖 희망적인 상상에 들떠있었다.

"식사 종료!!"

중앙즈음에 서 있던 검은 제복의 남성이 외치자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은
 천천히 접시와 숟가락을 들고 일어났다.
 

 
그리고 나선 제복을 입은 몇명의 사람들의 지시에 따라 줄을 서서 식기를 반납했다.

마를린은 줄을 서서는 앞에 서있는 사람들을 훓어보았다.

하나같이 좋은 인상이라곤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다들 범죄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이 우주를 정복했다고 TV에서 한참 떠들 즈음에, 높으신 분들은 이런 생각을 하였다.

'흉악범들을 우주로 내보내자'
 

 
나날이 지구의 인구수는 늘어가고, 범죄자 수 또한 늘어나니
어찌보면 획기적인 생각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그래서 결국 지금 마를린이 타고 있는 GA-X 라는 우주감옥이 만들어지고, 양산되었다.

범죄자들은 하나둘 우주로 이송되었고, 그걸로 마지막이었다.

설사 탈출에 성공한다고 해도 맨몸으로 우주를 통과해 지구로 돌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었다.

간혹 간수들을 나르는 이송선에 숨어든 범죄자들도 있었지만, 결국 발각되어 벌집이 될 뿐이었다.

탈옥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곧 수감자들의 무기력으로 이어졌고,
이는 적은 수의 간수로도 컨트롤이 가능해지게 만들었다. 
 

 
어느덧 마를린의 차례가 다가왔다. 
 

 
마를린은 숟가락과 접시를 각각 수거함에 내어놓고는 간수들의 명령에 따라 독방으로 이동했다.

그러다가, 어떤 간수 한명과 눈이 마주쳤다. 제프였다.

둘은 이내 시선을 돌리고, 마를린은 자신의 독방에 도착하였다.

컴퓨터가 마를린 본인임을 인식하고, 이내 문이 닫혔다.

몇시간뒤, 문이 열리며 제프가 마를린의 독방에 들어왔다.

마를린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제프는 거칠게 마를린의 입술을 덮쳤다.

모든 수감자가 탈옥이 불가능하다며 포기했을때, 마를린의 생각은 달랐다.

그녀에게는 부모님이 물려주신 뛰어난 미모와 몸매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간수를 유혹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간수들 또한 부적절한 행위가 발각된다면 무사히 지구로 

돌아갈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하지만 마를린은 피나는 노력끝에 간수중에 하나인 제프를 유혹하는데 성공했다.

"드디어.. 내일이군"

제프는 땅바닥에 널부러진 자신의 옷가지를 주워입으며 말했다.

"그리고... 자"

그는 주머니에서 작은 약병하나를 꺼내어 마를린에게 주었다.

마를린은 환희에 찬 표정으로 약병을 받아들었다.

처음 계획이 나왔을땐, 기약없는 기다림을 받아들이긴 힘들었다.

하지만, 이것밖에 방법이 없음을 알기에 어쩔수없이 받아들인것이다.

마를린과 제프의 계획은 이랬다.

우선, 감옥안의 장례의식을 이용했다.

감옥안에서 사망자가 나올경우, 관모양의 조그만 우주선에 연료를 조금 실어 밖으로 내보낸다.

그렇게 되면 시체는 우주선에 담겨 아무방향으로나 어느정도 추진한뒤, 영원히 우주를 떠도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아는 제프는 힘들게 어떤 약을 구했다.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왔던 약처럼, 사람을 잠시 가사상태로 만들 수 있는 약이었다.

마를린이 이 약을 먹고 가사상태에 빠지면, 사망판정을 받을것이고 보관되다가 정해진 날 우주선에 담겨 

밖으로 나갈것이다.

제프는 간수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교대를 하여 지구로 돌아가는 날이 있다. 

그럼 제프가 수송선을 이끌고 마를린이 들어있는 우주선을 찾아 구출하여 함께 지구로 돌아오는 것이다.

근데 이 계획에는 문제가 약간 있었다.

이 두가지 날이 겹쳐야 하고, 설상가상으로 교대자가 오로지 한명뿐이어야 했다. 

제프 외의 다른 사람이 수송선에 타고 있다면 발각될것이 뻔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마를린은 약간은 포기한 상태로 지내고 있었는데 거짓말처럼 조건에 딱 맞는 날이 나왔고,

그 날이 내일인 것이다.

마를린은 약속된 시간에 맞춰 약을 먹고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눈을 뜨자, 온통 암흑이었다.

마를린은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이내 기억이 돌아오면서 침착을 되찾았다.

몸을 움직이려고 하자 공간이 충분치 않아 여의치 않았다. 

아마 몸을 돌리는 것도 겨우 할 정도일 것 같았다. 생각보다 좁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돌렸다.

마를린은 흠칫 놀라며 다시 원래대로 천장을 바라보았다.

바로 옆에 시체가 한구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계획자체가 관에 담겨 가는 것이라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시체와 함께 있는 다는 것은 

또 다르게 섬찟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곧 제프가 데리러 올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기분을 끌어올리려 애썼다.

"음.. 지구에 돌아가면 뭐 부터 하지? 스테이크에 와인부터 먹을까?.. 아니면.. 예쁜옷부터 살까?"

마를린은 이런저런 망상에 빠지기 시작했다. 

제프는 약속된 장소에 지낼곳과 여분의 돈을 준비 했다고 했기 때문에, 그곳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으면

그가 적당한 이유를 둘러대며 퇴직한 뒤에 함께 알콩달콩 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제프만의 생각이지만 말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마를린의 입꼬리가 조금 올라간 찰나, 우주선이 갑자기 크게 흔들렸다.

"꺄악!"

하지만 우주선은 이내 안정을 되찾았고, 마를린은 가슴을 쓸어내릴수 있었다. 

그런데, 바로 옆에서 한기가 느껴졌다. 

아마 우주선이 흔들리면서 옆의 시체가 마를린쪽으로 다가온 모양이이었다.

마를린은 움찔거리면서 반사적으로 옆의 시체를 바라보았다. 

우연찮게도 시체는 마를린을 바라보며 옆으로 누워있는 상태로 있었는데,
 의외로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제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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