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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뻔하죠 이런 고민 상담..

ㅇㅇ(221.147) 2015.04.12 18:46:26
조회 130 추천 0 댓글 7

예전에 어떤 책을 읽었어요. 어떤 벌레는 정말 멍청해서 바위나 다른 벌레와 교미를 한다더라고요. 

그게 글쎄 신빙성이 큰 자료인지 기억이 안납니다. 지금 출처를 확인하기도 힘들고요. 

하지만 지금 제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건 그거밖에 없어요. 제가 미친 것 같습니다.



하.. 어디부터 설명해야할까요. 저는 여기서 뭘 말하고 싶은걸까요. 일단 아무거나 말해볼께요.

저는 일단 포비아가 아닙니다. 동성애에 열린 시각을 가진 몇몇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다른 성정체성을 존중하는 성향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제 성정체성또한 열린 것 같아요.

지금까지 동성애라는 건 태어날때부터 결정된 거라고 믿어왔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이성애자였다고 철저하게 믿고 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특정 동성인물을 보면서 설레고 밤잠을 못자기 시작했어요.

어렸을 때 그런 기질이 있긴 했죠. 동성친구 머리 쓰다듬는 거 좋아하고 볼 잡아댕기는 거 좋아하고,, 하지만 이런건 누구나 찾아보면 다 있는 경험이잖아요? 동성인물이더라도 귀여우면 그럴 수 있죠. 문제는 제가 동성애자냐 아니냐 입니다.


여러명이서 함께 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만난지 얼마 안된 사이였는데, 사실 처음 그 동성인물이 비호감이었어요. 그런데 헤어질 때 서로 웃으면서 인사했거든요. 돌아오는 길에 그 얼굴이 잊혀지지 않고 계속 멤도는 거예요. 가슴이 두근거리고 너무 설레서(이런 감정 거의 처음느낀 거나 다름없었습니다.) 너무 무서웠습니다. 내가 왜 이러는 지 몰라서 차근차근 생각해봤죠. 내가 동성애 성향이 있는지 없는지 몇가지 상상해봤습니다. 그런데 다 하나같이 역겹고 토나와서 동성애자가 아닌게 확실함에도 그 인물에 대한 설렘은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뭐 지금은 안본지 꽤 되서 설레는 감정도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몇몇 동성인물에 대한 호감이 상승했습니다.

이런 경험 과거에도 있었죠. 하지만 그건 그냥 단지 호감에 불과했어요. 저 미치겠습니다.

저는 그냥 동성인물을 열린시각으로 바라보는 착한 이성애자일줄 알았어요. 제가 양성애자가 되는건 무섭습니다. 너무 무서워요. 저한테 이런 일이 생길줄은 몰랐습니다. 이럴 거면 차라리 포비아가 될 걸 그랬습니다.


모든 동성인물에게 호감이 생기는 건 아니예요. 이성에 대한 호감이 없어진 것도 아닙니다. 성 정체성은 타고나 것 아닌가요? 내 성정체성이 변화할 수 있다면, 그건 변태랑 뭐가 다른 걸까요. 성도착증, 시체, 어린이, 동물 이런 것과 하등 본질부터 다르지 않다면.. 그건 너무 무섭습니다.


저는 양성애자가 되기 싫어요. 동성연애자도 싫습니다. 무서워요. 제가 변하는 것 자체가 두렵습니다. 저는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이 혼란스러운 제 감정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질문을 이반갤러리에서 묻는 것도 참 어이가 없지요. 혹시나 심기불편한 문장이 있었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그냥 제 심정을 그대로 드러냈을 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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