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반이되고, 3주가 지났는데 짝남과 말한마디 조차 못해봤어

더구나 반애들도 나랑 별로 맞는애가 없어서.. 맨날 다른반가서 놀고그랬다?

그리고 짝남이 여친있었다는 얘기도 듣게되면서 정말 그날 쿠크가 산산조각이 날뻔했지

그래서, 나는 아 이번 3학년은 친구도없고 짝남이랑 친해지지도못하고 공부만하라는 뜻인가보다

하고 공부나 열심히 했어. 실제로 3월동안 과학공부 정말 열심히해서 올3이었는데 4월모의고사는 올1됐음

(다니던학원이 잘가르쳐서 그런탓이 더 크긴하지만)

근데 딱 4주차되는 그 월요일에, 담임선생님이 희망대학을 여섯개 적어서 내랬는데

내가 똑같은것만 여섯개를 주르륵적어서 내려고하니깐 짝남이 나한테 먼저와서 말을걸어주는거야

"잘적었나 ㅋㅋㅋㅋ"하고..

그러면서 내 어깨를 자기팔로 감싼채로 내종이를 가져가서 읽는데

똑같은걸 여섯개 적어서 그런지"개귀엽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면서

다른애한테 보여줄려고 하더라고. 걔한테보여주면 반응하기귀찮아질까봐

"아 하지마라 ㅡㅡ"이러고 다시 자리에 갔지

그날 수학수업이 들었었어. 이동수업이고 ..

원랜 정해진자리가없었어. 짝남이 내 바로앞자리앉았는데 뒷자리앉은 내가

칠판이 안보이는걸 의식한건진 몰라도 되게 고개쑤그리고보더라?

그런다음에 힘들었는지 나한테 말 처음건날에 내 오른쪽대각선앞자리로 옮겨앉더라고

근데 , 그날 내가 멍때리면서 입술뜯으면서 가만히있다가 문득 뭔가가 느껴져서

앞을보니까 짝남이 뒤돌아서 나를 빤히 쳐다보고있는거야 처음으로 말건날에..

그래서 나는 1년전 동아리에서 눈마주쳤던 생각도나고 왜쳐다보나싶어서 같이 빤히 몇초동안쳐다봤지

그러다가 걔가 그냥 뭔가 호응을바라듯이 고개끄덕끄덕~하면서 다시 앞으로보길래

나도 같이 끄덕거려줬어.

몇분뒤에,내가 친구한테" 모의고사 3등급이면 전국17퍼 안에 들어야하는거아님?"하는식으로 말을걸다가

문득 또 뭔가 느껴져서 보니깐 짝남이 또 뒤돌아서 나를빤히 쳐다보고있는거야

그래서 솔직히 기분너무좋았지만, 츤데레 살짝 발동해서 "왜?"하고 물어봤는데

짝남이 갑자기 나보고" 니 3등급 안되나?"하길래 내가 안된다니까

"완전바보네?"이러더라 ㅋㅋ 그래서 "ㅇㅇ 나 완전바보임"이렇게 대답했어

그리고 그 다음 쉬는시간에 화장실에서 마주쳤는데

짝남이 딱 고개 끄덕끄덕~꺼리면서 아는척하더라고 나도 같이 끄덕거려줬어

그리고 원래 반에 나한테 돼지라고 브르는애가있었느데

짝남도 그걸 따라하기시작하더리ㅏ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