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동성애자들 중에서는 동성이 아닌 여성을 대하는 태도에서

무관심하거나 무뚝뚝함 (마치 남성 이성애자가 남성을 대하는 듯한)을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어떤 부류는 여성을 혐오하고 미워하는 데까지 이르는 동성애자들도 있다.


이런 것은 여성이 남성의 선택을 동성에게 빼앗김으로서 가지는 질투심과는 조금 다른데

그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한다.

위 둘은 공통적으로 보면 보통의 남성이 여성을 대하는 태도와 다르다는데 있다.

성적으로 이성애자임에도 여성혐오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으나, 이런 것은 비교적 성장 이후에

여성에 대한 안좋은 기억에 유래된 것이며 동성애와는 조금 다르다.




아이는 처음 태어날 때부터 신체적으로는 성별이 나뉘어져 있지만

사회적인 성(Gender)의 관점에서는 아직 성별이 정해지지 않은 것이나 다름 없다
(굳이 말하자면 양성애적 성향)

그러다가 최초의 이성인 어머니, 최초의 동성인 아버지와의 관계로 본인의 성을 깨닫게 된다.

이 때 부모의 행동과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아버지의 경우 유난히 어린 아들을 심하게 나무라고 가혹한 벌을 주는 경우가 있다.

이건 아이를 '엄하게 키우는 것'과는 조금 다른데, 정신분석에서는 이런 행위를

아버지가 어머니를 두고 아이와 경쟁을 하는 것으로 본다.


이때 아버지로부터 억압받는 아이는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두 행위는 모두 아버지와의 경쟁을 피하려는 것에서 비롯되는데 한가지는

늘 어린아이처럼 어머니에게 의존적으로 남는 아이(커서도 어리광 피움)

또 하나는 경쟁에서 밀려 이성인 어머니에게의 사랑을 포기하는 것

후자의 경우 본인 스스로 여성을 사랑의 대상에서 배제하는 것이다.


또 하나,

지나치게 유약하고 힘이 없는 아버지를 보며 아이는

이성과의 교제, 결혼이라는 것을 '여성이 남성의 남성성을 빼앗는 상징적인 거세'의 하나로 보게 된다.

이런 거세 공포에 시달리는 아이는 본인이 거세당하지 않기 위해 여성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아예 막아버린다.


유아의 성욕발달기의 이런 경험은 거의 평생에 걸쳐 아이의 삶에 영향을 끼치며

정신의학에서는 이걸 '고착' 또는 성장정지라고 하여 성발달이 도중에 멈춘 것을 말한다.

이런 아이는 커서도 여자와 교제할 줄 모르며

여성과의 육체적, 정신적 관계를 무의식적으로 거부한다.

이는 아주 어렸을 적의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다.


해결 방법은 어렵지 않다. 정신과 상담으로 충분히 해결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강박증이나 노이로제를 치료하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