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동성애자라서 해고하고 집에 찾아와 '네 엄마도 알아야 한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4.46) 2015.05.31 19:07:25
조회 316 추천 2 댓글 2

30일 새벽 4시 30분, 대구알바노조로부터 전화가 왔다. “지금 한 분이 잘 곳이 없는데, 오늘 하루 잠깐 신세 질 만한 곳을 아시나요”. 이 모(23)씨가 집을 나온 지 7일째, 이 씨는 여전히 이렇다 할 거처를 구하지 못하고 떠돌 수밖에 없었다.그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가족은 평생 몰랐었다. 신학교에 들어가 목사를 준비한다는 대구시 한 식당의 사장 아들이 꼭두새벽 그의 집을 찾아와 어머니에게 털어놓기 전까지는. 사장 아들은 가끔 사장 대신 알바노동자의 새벽 귀가를 도왔기 때문에 그의 집 위치를 알았다고 한다. 그는 당장 집에서 쫓겨났다.“24일 새벽에 사장님 아들이 집에 찾아왔어요. 왜 왔느냐고 했더니 다짜고짜 우리 엄마한테 할 말 있다면서 집에 들어왔어요. 그러고는 제가 동성애자인 걸 시작으로 퀴어축제에 참가한 이야기, 서울에서 열린 아이다호 데이(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IDAHO)에 참여한 이야기를 전부 다 이야기했어요. 지금 뭐하느냐고, 그만하라고 필사적으로 말렸는데, 그 형이 ‘네 엄마도 이제는 알아야 한다’고 하면서···엄마 표정이 굳기 시작하더니, 당장에 나가라고 했어요. 호적에서 지우겠다고 했어요···지금은 당장 갈 곳이 없어요”이 씨의 주장에 따르면, 사장 일가의 차별과 폭력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6월 이 씨는 대구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했었다. 주말은 알바를 쉬는 날이었고, 이 씨는 축제 참가 이후 아무 문제 없이 일상을 살았다. 그러던 중 10월, 식당 직원의 전체 회식이 있던 날, 다른 알바노동자가 이 씨가 동성애자이고, 퀴어문화축제에도 참여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악의였는지 아닌지는 모른다. 그 자리에는 사장과 사모, 목사를 준비하는 사장 아들도 있었다. 이들은 그 자리에서 이 씨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당장 이튿날부터 일을 나가지 못했다. 사장 집 일가가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라고 했다.▲화면 캡쳐: omhksea.org
당장 수입이 끊겼을뿐더러, 5개월 간의 임금도 체불된 상태였다. 다른 알바노동자에게도 체불된 임금이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씨를 제외하고 모두 지급 받았다고 한다. 이 씨는 주변에 이 사실을 알렸고, 서울의 성소수자 단체에서도 알게 돼 노무사를 소개받기도 했다. 그러던 중 12월 말, 사장이 연락해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밀린 5개월 치가 아닌 1개월 치 50만 원이었다. 우선은 돈이 급했던 그는 1개월 치라도 받아야만 했다.이후로도 이 씨에 대한 소문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처음 사장에게 아웃팅했던 알바노동자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데리고 와서는 ‘이 씨 때문에 에이즈에 걸린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단골손님도 있는 자리였다. 2015년 1월경 그가 동성로를 지나갈 때, 그 단골손님들이 ‘에이즈 걸린 사람’이라며 손에 쥐고 있던 물건을 던졌다고 했다. 그는 그들에게 피해를 준 적이 없었다.“왜 그런 소리를 단골손님한테까지 들어야 했을까요?” 억울했다. 말을 해도 힘들고, 다시 아웃팅 될 수 있기에 참으려고도 해 봤다. 하지만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자 이 씨는 참을 수가 없었다. SNS를 통해서 상황을 알리기 시작했고, 법적 대응도 준비를 시작했다. 그 소문이 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장이 식당을 매매한다는 소식을 접했다.사장은 식당 매매 전 문제를 정리하고 싶었던 것인지, 5개월 치 체불 임금에 못 미치는 200만 원을 지급한다고 했다. 더 문제 일으키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라고 하면서, 그 자리에서도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적인 말들을 이 씨에게 쏟아 냈다. 그는 눈물이 났다. 펑펑 울면서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까지 살아야 하는가 하고 생각했다. 그는 사과를 요구했지만, 끝까지 사과를 받지는 못했다. 2015년 4월까지의 이야기다.5월 사장 아들이 어머니에게 아웃팅 한 이후, 이 씨는 이 사람들이 이제 더 무엇을 할지 두려워졌다. 원수도 사랑하라고 가르치는 곳이 교회로 알고 있었는데, 이 씨는 그들에게 원수보다도 더했던 것일까. ▲2014년 진행된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기독교 단체들이 퍼레이드 행렬을 막고 있다.
“저도 그만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 사과받는 걸 다 포기하고 싶기도 해요. 돈만 받으면. 교회 다니는 그런 사람들한테 진정한 사과를 받는 게 쉽지는 않겠지요. 그런데 가면 갈수록 하는 일들이, 집에 찾아오는 걸 포함해서 정말 가관이지 않나요? 성소수자라도 일 할 수 있어요. 그걸 보여주고 싶고, 그리고 꼭 사과를 받아내야겠어요. 교회에서는 원수도 사랑하라고 가르치지 않나요. 내가 원수라고 해도 이러면 안 되는 거예요. 그 모든 것보다도 힘들었던 것이 나를 위한다면서 집에 찾아와서 부모님에게 알린 거거든요. 이 사람들이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그게 두렵기도 해요. 아일랜드는 동성 간 결혼도 합법화가 됐다는데,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려 하다 보면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요? 다양한 성을 가진 사람이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더 이상 벽장 안에 가두지 말고.”이 씨는 사장의 소재를 파악할 수 없지만, 이후 소재를 파악하거나 같은 일이 반복되면 고소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뉴스민>도 해명을 듣기 위해 사장의 연락처를 수소문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만일 아웃팅 당하고 집에서 쫒겨나면어쩌지...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거짓말하면 바로 들통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9/02 - -
이슈 [디시人터뷰] ‘더 인플루언서’ 케지민, 트렌드를 이끄는 틱톡커 운영자 24/09/05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564762 저는 외모가 너무 상남자라 고생인데 밥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34 0
564760 짜증 모갤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21 0
564758 모솔아다는 그나마 낫지 [3] 힐노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33 0
564757 꺼추는 나이가 들수록 작아진다고 알고있음 [2] ㅇㅇ(110.70) 15.09.03 65 0
564756 그전에 [2] 꼬부구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35 0
564753 진심이다 하드먼저 날리고 가능하면 휴대폰은 어디 바다나 강에 던져버리셈 [1] Re:cre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37 0
564752 그래도 모쏠아다가 [5] ㅇㅇ(203.230) 15.09.03 59 0
564744 폭풍설사 하고 나서는 꼭 씻어주거나, 안되면 물티슈 [4] ㅇㅇ(110.70) 15.09.03 72 0
564743 자살 꿀팁 [1] Re:cre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42 0
564742 이거 학교에서보는데 [1] 꼬부구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22 0
564740 나는 전생에 큰 잘못을 한게 틀림없어 [1] 밥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17 0
564739 외모 완전 상남자되고싶다 [3] ㅇㅇ(203.230) 15.09.03 37 0
564735 우유마시고있는데 [4] 꼬부구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27 0
564733 월드오브워십 재밋당 [1] 히토쿠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23 0
564731 라면 만두 치킨 스파게티 마늘빵 치즈케잌 카스테라 허니브레드 크림스파게티 [1] 윾크템플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31 0
564729 자살 꿀팁좀 알려주셈 [1] 번개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41 0
564728 강아지 성격 애인 vs 고양이 성격 애인 [4] 밥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58 0
564724 초딩때 살빼려고 줄넘기존나한 보람이있네 [1] 꼬부구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31 0
564723 디씨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1] 번개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26 0
564722 데였다기보단 [2] 꼬부구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29 0
564719 집에가면 라면먹어야지 [1] 윾크템플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26 0
564714 못생긴 모솔아다 [2] 꼬부구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37 0
564712 성형하겠다고 하면 꼰대들의 답 번개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34 0
564711 모솔아다는 못생겼다고 해도 되나요 [4] 밥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62 0
564710 꼰대새끼들은 말귀를 못알아쳐먹음 [1] 번개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29 0
564706 나보다 존못인놈이 여름방학 동안 렛미인찍고 나왔다면? [1] ㅇㅇ(110.70) 15.09.03 44 0
564705 으배고프다 [1] 꼬부구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31 0
564704 못송합니다 못송합니다 못송합니다.. [3] DeutscheGrammoph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49 0
564703 꼬북아 [1] 개떡같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74 0
564702 오늘 너무 화나는일이 있었다 ㅇㅇ(203.230) 15.09.03 17 0
564697 씐나는 야근 야ㄹ ┗( >+ [1] 윾크템플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29 0
564695 고딩들 축구바지 입은거 대꼴; [1] ㅇㅅㅇ(223.62) 15.09.03 719 0
564694 님들 못생김? [3] mok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47 0
564693 집에 가고싶당. DeutscheGrammoph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22 0
564689 제발 울학교오지말아주삼 [4] 꼬부구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44 0
564687 못생겨도 행복할 사람은 행복해 [4] 힐노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55 0
564686 아 따먹고 싶다 [1] ㅇㅇ(211.230) 15.09.03 61 0
564683 [2] 꼬부구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36 0
564682 못생긴건 음 그런거야 [3] 힐노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52 0
564681 이게 다 헬조선이라 그런다 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17 0
564679 아직 노예제도라는건 존재한다 번개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26 0
564677 나 괴롭힌 애들 죽일 수 있음? 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19 0
564675 자살에서 살인으로 마음이 바뀌고 있다 [3] 번개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56 0
564672 오늘점심먹는게아니였ㄷㄷ [1] 쁘까쿜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19 0
564669 혐오의 시선.. 이제 지친다 번개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30 0
564667 " [1] mok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30 0
564664 전학생이 잘생기긴했짓 [6] 꼬부구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69 0
564663 이빨 잘까는 새끼들은 꼭 남한명을 번개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28 1
564662 까스벨브 열어놓고 자면 죽냐 [2] 번개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03 30 0
564661 헬조센갤로 이전하려햇는데 벌써 역센징새끼들이 점령햇네 ㅇㅇ(203.230) 15.09.03 3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