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분이었는데 8살차이가 났음...초딩때부터 알았나?어린마음에도 보면서 마냥 좋고 그러더라고 내가 좀 마르고 체격도 작고 잔병치레도 엄청 잦아서 맨날 골골댔는데 마주칠때마다 좀 먹고다니라고 하면서 맛있는거 사주시고 그랬음 ㅋㅋㅋ난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게 아저씨 아저씨 하면서 쫒아댕겼음 ㅋㅋ사실 8살차이는 지금 생각해보면 아저씨라고 할 나이도 아닌데...아저씨도 내가 쪼그맣고 키도작으니까 걍 어린앤가보다 한거겠지ㅋㅋ그때는 내가 지금 뭔 감정으로 이사람을 보고있는지도 몰랐는데 머리가 크기 시작하면서 이상하다 싶더라고.난 사실 사춘기도 좀 늦게온거같음.야동같은거도 별 관심없었으니까.아마 사춘기란ㄴ거의 시작도 아저씨때문일듯?




제대로  자각한건 고딩때 친구들이랑 지나가다가 아저씨랑 마주쳤는데 아직도 생각나는게 그때 나는 교복차림이었고 아저씬 집에서 일해서 웬만하면 편한 추리닝 차림이었는데 그날은 뭔 일이 있어서 나온건지 옷도 멋있게 입고 머리도 손질하고...향수도 뿌렸는지 좋은냄새가 났음.나는 뭔가 어색한 기분이어서 어...이러고 있는데 아저씨가 나를 보고 먼저 인사를 했음.너 왜 인사안해!이러면서 웃는데...아저씨 가 가까이 다가오면서 내어깰 툭툭 쳤는데 그 향수냄새가 확 풍겼음.진한 냄새는 아니고 걍 좋은 냄새...얼굴에 열오르는거같더라 ㅋㅋㅋㅋ 할튼 아저씨가 아는척을 하니까 옆에 친구들도 일단 인사를 하고 나도 아저씨랑 몇마디 더 하고 헤어졌음.근데 나는 진정이 안되는거야.오늘따라 아저씨가 잘생겨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려고 하기엔 이미 내 마음이 판단이 되더라고.처음 며칠은 진짜 우울증걸린것처럼 기분이 최악이었음.내가 같은남자를 좋아한다는 생각이 솔직히 좀..아 다 알고있겠지 그런 기분은 ㅋㅋ 내가 여자를 못사귄게 이런거때문인가 싶기도 하고.허탈하고 우습고 힘빠지고 막 혼자 힘들어서 울고...걍 혼자 청승떨다가 포기함.좋아할수밖에 없는데 어떻해 이런생각으로.그리고는 쭉 조울증 걸린거같았음.진짜 그사람의 말한마디에 내 하루의 기분이 결정된다는게 어떤 기분인지 느꼈음.        

너무 길어져서 너네 안읽을거같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