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한 명의 패션 트랜스젠더가 남기는 이야기.

마도학자(182.230) 2015.06.19 04:31:21
조회 367 추천 6 댓글 2
														


viewimage.php?id=21bad232&no=29bcc427b08a77a16fb3dab004c86b6f9262e0aa93b04406db6d02d5e0df603e3b019e8a940474f3ddda62de27a1b8ac6f2be1d4baf3



어렸을 적 부터 예뻐지고 싶었지 멋있고 싶어 지진 않았다.

언제나 여자가 되고 싶었지만 현실의 나는 우락부락한 남자였다.

가발을 썼을 땐 내가 참 귀엽구나 싶었지만 당연하게도 남들은 나를 비난했다.

끝까지 긴가민가한 생각으로 1년 내내 고민하다 정신과를 찾았다.

희망을 찾았을 땐 너무 늦은 뒤였고 괴로운 길 만이 내 앞에 드리워져 있었다.

나는 지금도 못생긴 사람이라고 소리를 듣는다.


갤러리에서 비춰지는 나는 어그로꾼이자 병신이자 남을 아웃팅시키는 쌍놈의 새끼이다.

하지만 그와중에 매번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어서, 이야기를 하면 곧잘 들어주려고 노력을 하곤 했다.

그래서인지 트랜스젠더들을 참 많이 만나봤다. 고 생각한다.


모두가 괴로워했다. 많이 괴로워 했'었'다.

그리고 나를 많이 부러워했다. 여자로써의 삶을 사는 것 같다며 정말 부러워했다.


예뻐지고 싶다, 성형수술 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여자'들도 하는 고민부터.

일찍 호르몬 할껄, 망설이지 말껄 하는 후회. 못생겼다는 이야기가 너무 괴롭다는 고통 호소.


매번 하는 이야기는 한결같다.


포기 안했으면 좋겠다.

예쁘니까 더 예뻐질 수 있다.

그동안 삶이 괴로웠기에 트랜스젠더가 되려고 하는 것이니, 이제부터 괴롭지 않기 위해 행복하게 살자.


누군가는 날 이해 못할 지 몰라도.

난 그 사람들의 마음을 모두 이해하고 그 감정이 어떤건지 잘 알고 있다. 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고통을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아닌 행복을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주고 싶다.


괴롭게 숨 쉬면서 하루 하루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며 살아갔던 때에 비해서

나는 지금 정말 행복하다.


그냥

행복하다.


남자를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여자를 사랑하는 트랜스젠더지만

행복하고 후회는 종종 하곤 하지만 최대한 접으려고 노력한다.


그냥 그래.


P.s

갤러리에선 종종 호르몬 끊는다느니 머리 짜른다느니 소리 하지만

호르몬 안 끊었고 난 앞으로도 지금도 펴어엉생 트랜스젠더로써 살거다.


누가 말한대로 난 노답이다.

어깨도 손도 발도 생김새도 마인드도 노답 상남자다.

근데.................................다시그때로 돌아가고 싶진 않다.........

그냥 행복하게 살고싶어 지금처럼 못생기더라도 행복하게 살고싶다..........................


사랑 못받고 관심 못받는 병신이지만.............................................................................

아 왜이렇게 슬프냐 어지럽다......



추천 비추천

6

고정닉 0

5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본업은 완벽해 보이지만 일상은 허당일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2/17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775911 목요일에 학교에서 만나면 개때려야지 [1] 섹수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55 0
775910 기침할때 마다 피맛나 [7] 엔젤 무민(203.226) 16.01.05 67 0
775905 찐따색히들만 모였나 [4] 냐아옹토깽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90 0
775904 벌써 일주일째 남친이랑 연락이 안된다 [3] 섹수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73 0
775901 차라리 새벽에 지나가다 입틀어막혀서 손발 묶인채러 [1] ㅇㅇ(175.119) 16.01.05 50 0
775898 시럽이 머임?? [1] 넌내하나뿐인태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67 0
775897 이봐 너 [3] 로한(211.36) 16.01.05 57 0
775896 렉밭갤이 LGBT의 중심을 지키고 있어요 붉잉(219.240) 16.01.05 46 0
775893 시럽애들이 댓글도 잘 달아주고 [5] 여우에게(117.111) 16.01.05 92 0
775891 뜨거운 밤 인증 [1] 시바타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69 0
775890 난 사랑니 전부 다 났는데 하나도 안아픔 [1] 섹수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47 0
775889 제주도가서 사고치고왔다 [5] 멀고어양념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90 0
775888 이제훈 존나 잘생겼다 ㅠㅠ [1] 넌내하나뿐인태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59 0
775887 새벽만 되면 갱뱅 당해보고 싶음ㅋㅋ [1] ㅇㅇ(175.119) 16.01.05 77 0
775886 그그 치과에서 아프면 손드세요 하잖아 로한(211.36) 16.01.05 65 0
775885 허벅지 인증 [1] 붉잉(219.240) 16.01.05 86 0
775884 사랑니나면 많이아픔????? [4] 링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45 0
775882 박제당한김에 인증 올린다 [2] 멀고어양념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80 0
775880 그럼 이건 어때? [3] 너구리ʕ´•ᴥ•`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57 0
775878 나 사랑니 뽑을때 하나는 3시간걸림.. [4] 로한(211.36) 16.01.05 74 0
775876 좆목에 미친년들아 시럽에서 꺼져 [4] ㅇㅇ(124.111) 16.01.05 97 0
775875 머리 깎았졍 [1] 섹수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50 0
775873 앞으로 인증은 이렇게 [4] 너구리ʕ´•ᴥ•`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84 0
775872 반사 링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41 0
775871 ㄴ 인증이 박제안되서 은근 서운해함 [3] 여우에게(117.111) 16.01.05 60 0
775870 귤라면을 먹음ㄱ 붉잉(219.240) 16.01.05 25 0
775868 ㄴ 평생 진라면 순한맛먹음 멀고어양념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28 0
775867 저새끼들 개씹새끼들이네 [1] 여우에게(117.111) 16.01.05 54 0
775866 나 사랑니 뽑아야함 [5] AGW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57 0
775865 렉밭갤 없어지면 [2] 붉잉(219.240) 16.01.05 68 0
775864 나 못잃어 렉밭갤 못잃어... [3] 시바타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79 0
775862 내일아침은 진라면 순한맛 [5] 시바타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60 0
775861 모자이크 복구했다 붉잉(219.240) 16.01.05 70 0
775860 시바 왜 내사진 조까튼걸로 올리냐 [1] 멀고어양념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56 0
775858 아 내사진은 왜안뿌리냐 [2] 도시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68 0
775856 사랑꾼 망토라고 하고 글올렸네 멀고어양념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49 0
775855 뭔일이냥 [2] 섹수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42 0
775854 나 털은 평균인데 [2] 붉잉(219.240) 16.01.05 43 0
775851 공혁준 쩐다 붉잉(219.240) 16.01.05 27 0
775850 어그로끌지말자 링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42 0
775849 어차피 여기 올리는 순간 그런건 다 각오한것 멀고어양념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46 0
775847 털많은 사람은 싫어 [1] 붉잉(219.240) 16.01.05 62 0
775846 시럽 씹게이끼순이새끼들천국이네 [2] ㅇㅇ(211.244) 16.01.05 70 0
775845 야 이거 중계 처음 했던 애 [2] 멀고어양념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80 0
775842 다른건 모르겠고 멀고어양념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44 0
775841 인증 [8] 시바타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129 0
775840 인증한다 붉잉(219.240) 16.01.05 54 0
775839 어어.. 저사람.. 어디서 많이 본거같은데 로한(211.36) 16.01.05 35 0
775837 우리 이러진 말자 [4] 멀고어양념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92 0
775836 ㅁㄱㅇ가 뭐냐 [3] 멀고어양념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76 0
뉴스 데미 무어, 제78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서 강렬한 레드카펫룩 선보여 화제! 디시트렌드 18: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