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문학] 딜도 깎는 노인앱에서 작성

온냐^^❤+(223.62) 2015.07.20 22:03:40
조회 4495 추천 58 댓글 10
														

viewimage.php?id=21bad232&no=29bcc427b08b77a16fb3dab004c86b6f7b8421e3740e1c6a431ed34928b1bcbd54e9be047b3f2c76b76e9838d042d18cb8b6f603b86afd78d605b4e7ba5d30

어느날부터 성소게, 끼반시티, 히즈를 총망라한 게이커뮤니티에 하나의 찌라시가 떠돌기 시작했다. 뒷보댕이에 꼭 맞는 맞춤형 딜도를 만드는 장인이 한국에 있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우스갯소리로 여기고 웃고 지나갔던 게이들은 한명한명 늘어나는 간증자와 실물 사진 인증에 의아함 섞인 감탄을 내뱉었고, 이제는 어느정도 맞춤형 딜도의 존재를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장인의 위치와 구입처에 대해서는 모두가 함구했기 때문에 궁금증에 애간장을 태우는 게이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 이번에 딜도 새로 맞춘 이후로는 번개도 안잡는다 ㅋㅋㅋㅋㅋ 집에서 쑤시기만 해도 질질 싸는데 ㄹㅇ ㅆㅅㅌㅊ

- 형냐...ㅠㅡㅠ 나도 구하고 싶긔 어디서 샀엉?? Fantasticgay@naver.com 으로 공유쩜 해줘바 ㅎㅎ



큰 기대 없이 쓴 댓글인데 뜻밖에도 이메일로 답변이 돌아왔다. 이건 대외비니 너만 알고 있으라며 게이는 짧은 답글과 지도를 보내왔고, 나는 지도를 품에 안은 채 장인을 찾아 집을 나섰다.



장인의 가옥은 한옥으로 개량된 주택이었는데, 걸쇠를 툭툭 두드리며 "계세요?" 물으니 주름이 자글자글한 노인이 문을 빼꼼히 열곤 나를 빤히 쳐다보는 것이었다.

노인의 시선엔 상대방을 꼼짝 못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 노인은 굳어있는 나를 위아래로 한번 훝고는 "이거 또 보오톰이 소문을 듣고 기어들어온게군. 들어오게." 내뱉곤 나를 등진채 다시 들어가버렸다. 나는 홀린 듯 노인을 따르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곤 노인에게 내가 게이인지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다. 노인의 대답은 간단했다.

"니년 얼굴에 녹아내리는 비비부터 닦고 말~해 이년아. 내 너만큼 끼갈진년은 또 오랜만에 본다, 하 참 이거.."

노인의 말을 듣고 뜨끔하여 파데를 덧바르고 있으려니 "니년 뒷보댕이에 껴넣을게 필요해서 온게지?" 그가 물어온다.

고개를 주억거리곤 인터넷에서 읽은 후기며, 커뮤니티며 떠벌거리고 있으니 노인이 끌끌 혀를차며 회색 밀가루 반죽같은걸 곱게 입자가 풀리도록 막대로 휘저으며 다가온다.

"니년 옴팡진 뒷구멍 모양부터 알아야겠다. 차가울껀데 젊으니까 잘 견딜 수 있을기야." 노인의 심드렁한 말투에 나도 대수롭잖듯이 바지를 내리고 다리를 활짝 벌렸다. 평소의 나였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노인은 회반죽을 끊임없이 내 비밀의화원에 밀어넣곤 배가 뽈록할 정도로 반죽이 가득 찼는지 확인한 뒤 내 벌거벗은 엉덩이를 탁! 치며 "고대로 뒷구멍 쳐들고 있어 이년아." 말한 뒤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노인은 20분이 지나서야 돌아와 내 항문 안에서 딱딱하게 굳은 석고를 꺼내주었다. "이제 돌아가봐. 다 만들면 택배로 보내줄텐께 입금이나 꼼꼼히덜 하고. 썩 가 이년아, 궁댕이 옴팡지게 붙이고 있어도 떨어질 고물 없응께!"



삼일이 지난 뒤, 노인으로부터 택배가 도착했다.

상자를 뜯으니 신문지로 두겹, 세겹 똘똘 감싸여진 노인의 작품이 있었다. 툴툴거리며 신문지로 포장을 하고 있었을 노인의 모습을 상상하니 입가에 작은 미소가 감돌았다.

노인이 만든 딜도는 마냥 크기만 할 줄 알았던 내 상상과 달리 잘 익은 바나나마냥 크게 휘어진 형태였다. 실리콘과 신소재를 섞은 모양인지 겉은 말캉하면서도 심지는 단단했고, 심지어는 내 손아귀의 열기까지도 흡수해 마치 진짜 남성의 양물인 마냥 뜨뜻하기 까지 한 것이 충분히 명성에 걸맞는 물건이었다.

몸을 깨끗히 씻고 기대감에 부푼 채 딜도를 뿌리까지 삽입한 순간, 나는 드디어 '나'를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을 찾아낸 기쁨에 눈물을 흘렸다.

노인의 딜도는 단순한 성인물품이 아니었다. 그것은 내 뒷구멍 뿐만이 아닌, 내 자아와 정체성의 구멍까지도 완벽히 메워주는 신이 내린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이었다.

나는 딜도를 꽂은 채 그렇게 하염없이 울으며 일어설 줄을 몰랐다.



-완


추천 비추천

58

고정닉 0

3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과음으로 응급실에 가장 많이 갔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03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840268 꾸준한 번호 하나두개 있음 Sh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29 41 0
840266 113131존나순수할듯 낲낲(223.62) 16.02.29 41 0
840262 짝남보고싶다 낲낲(223.62) 16.02.29 35 0
840260 6974 [1] 낲낲(223.62) 16.02.29 42 1
840259 5882 낲낲(223.62) 16.02.29 40 1
840258 010 ㅇㅇ(110.70) 16.02.29 42 1
840254 언제부터 어두워진거지 [1] Sh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29 46 0
840253 연애초반에 나도 저렇게 들떴었나 Sh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29 49 0
840252 오늘 올ㄹ림픽이야 [3] 또롳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29 82 0
840250 하 씨발 윾동닉(122.254) 16.02.29 52 0
840249 나울었음 [9] 시발(113.131) 16.02.29 164 1
840248 안락사가 합법이되면 [3] ㅇㅇ(119.56) 16.02.29 57 0
840245 우리나라 안락사 합법화 되면 좋겠다 [1] ㅇㅇ(211.216) 16.02.29 49 0
840242 요즘따라 내 베프들한테 커밍하고싶어져 예레(116.34) 16.02.29 72 0
840240 친구는 인터넷 친구가 있어 Sh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29 33 0
840237 야 궁금한거있다 [2] ㅇㅇ(112.155) 16.02.29 65 0
840235 아 토할 거 같아 [4] 또롳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29 83 0
840232 30대 형들이랑 술먹는데 ㅇㅇ(220.78) 16.02.29 68 0
840230 혼자 산다는 건 많은 조건이 전제 되어야 하는 거 같다 [3] ㅇㅇ(220.78) 16.02.29 76 1
840228 고딩동창이 외롭대서 [4] Runles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29 82 0
840227 이바닥에 해피엔딩이 존재하냐? [2] ㅇㅇ(211.216) 16.02.29 71 0
840226 인생은 부끄러움의 연속이야 Sh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29 24 0
840225 아 어쩍해 졷개사가 [5] 예레(116.34) 16.02.29 64 0
840224 죽을까 Sh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29 36 0
840223 대패로 배때지 밀어 Sh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29 23 0
840222 얘 정신상태 개이상하지 않냐 [4] 저격맨(112.163) 16.02.29 93 0
840221 훔치훔치 태을천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3] Runles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29 79 0
840220 아 로아큐탄 처먹을때 [1] ㅇㅇ(112.155) 16.02.29 57 0
840219 아 시팔 좆댔다 [3] 예레(116.34) 16.02.29 64 1
840217 동성혼 반대의 근본적인 원인 [1] Sh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29 59 0
840216 이기들아 [4] Runles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29 50 0
840215 인생너무슬프다 [1] ㅇㅇ(211.216) 16.02.29 51 0
840214 약자를 모으면 대중인데 [1] ㅇㅇ(220.78) 16.02.29 47 0
840211 홍석천 하리수 이후로 성소수자 유명인사가 뚝 끊긴 느낌 [3] ㅇㅇ(220.78) 16.02.29 121 0
840210 오늘 빰 내가 댐밑관리부 저격맨(175.223) 16.02.29 181 0
840208 근데 난 형있으면 좋을거 같은데 [1] ㅇㅇ(119.56) 16.02.29 47 0
840207 우리나라 동성혼 법제화 언제 될까? [2] ㅇㅇ(220.78) 16.02.29 71 0
840205 근친상간과 동성애가 하등 관계가 없는이유 [1] 흔레(110.70) 16.02.29 116 5
840204 요기요기로와 ㅇㅇ(112.155) 16.02.29 183 0
840202 근친 행위자와 근친을 옹호하는 건 다름 [1] ㅇㅇ(220.78) 16.02.29 57 1
840201 소나무향 보오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쉬폰이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29 59 0
840200 아는 형이 캐나다에서 인터뷰 하고 다녔는데 ㅇㅇ(220.78) 16.02.29 56 0
840199 며칠동안 존나 충격에 빠졌음 낲낲(223.62) 16.02.29 51 0
840198 걍 동성애가 아동성애자,근친이랑 비교가 되는 것 부터가 이상해 [1] 예레(116.34) 16.02.29 95 0
840195 근친상관과 동성애가 같이 논의되는 거에서 어떻게 생각함? [7] Sh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29 595 0
840188 난 내가 하고싶은사람이랑만 스킨쉽하는딩 [2] 예레(116.34) 16.02.29 61 0
840187 성적 선호 장애가 정식 의학 용어냐;;? [1] ㅇㅇ(220.78) 16.02.29 180 0
840186 추천충 실로 묶고 우주로 추방시키면 [1] 낲낲(223.62) 16.02.29 81 0
840183 메갈리안은 왜 6.9가 좋은지 몰라 Sh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29 46 0
840182 살아가면서 느끼는게 [1] ㅇㅇ(112.155) 16.02.29 49 0
뉴스 [TVis] ‘사당귀’ 전현무, “김대호 프리하라고 내가 꼬셔” 디시트렌드 03.0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