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모든 게이가 그런건 아니겠지만 전 이성애자로서 며칠전 끔찍한 일을 겪었습니다.

그 인간을 피해갈 수는 없는 상황인거 같고요. 한달에 몇차례 만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카톡 몇차례 오는데 계속 씹고 있습니다.

처음엔 게이인 줄 몰랐는데 이 한여름에 '찜방' 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같이 한번 가보자.

'가보면 괜찮다' 이런말을 합디다. 나이는 40대 초 정도 도봉인가 쌍문인가 그쪽 동네서 영어학원 강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근데 가만히 보니 그것도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네요. 당시에는 취해서 별 신경 안썼지만 2차로 이동한 펍pub에서 맥주마시면서

요새 무슨 운동하느냐, '이 다리 좀 봐' 하면서 자기 일행(그사람도 게이인거 같습니다. 그 전날 둘이서 찜방 다녀왔다고 말하는거보면...)

에게도 다리 좀 만져보라고 수차례 터치를 했습니다. 기분이 좀 그랬지만 그냥 자리 파하고 집에서 쉬었는데요.

저도 모르게 식사 약속을 하고 말았습니다. 

술이 깨고 보니 이거 너무 당황스럽고 한편으론 무섭습니다. 게다가 카톡도 지금 오고 있는데 읽고 답장 안하고 있습니다.

전화번호는 스팸 걸어버렸는데....하 걱정이네요. 혹시 떨쳐내는 좋은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