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심심하면 이거나 한번 풀어봐라모바일에서 작성

L.yj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8.07 12:59:52
조회 126 추천 0 댓글 4


빛 한 점 없는 어두운 골목, 국제 범죄계의 대부 C가 그곳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리고 그날, 은요일의 낡은 수첩에서는 오래된 이름 하나가 지워졌다. 다음날엔 국제적 마약밀매, 최근엔 금융사기까지 온갖 악행으로 점철됐던 그의 삶이 단 두 페이지짜리 가십성 기사로 주간지에 실렸다.

“한 달 전 비밀리에 수술 받은 듯, 그 이후로 두문불출, 건강악화설…… 주변 모든 지인들에게도 일체 연락 두절해 어떤 수술인지는 파악 안 돼…… 말년에 관상에 심취, 새로운 여생을 사는 것에 대해 상담하며 관상가 M에 정신적 의지한 듯…… 최근까지 관상가 M, 의사 K를 제외하고는 외부와 일체 접촉이 없었음…… 사망 당일 밤늦게 걸려온 관상가 M의 전화를 받고 집을 나섬…… 관상가 M은 자주 연락 하던 C가 최근 한 달 동안 연락이 되지 않아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궁금했다고 함……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집을 나선 C…… M은 C와 잠시 만나고 헤어졌으나 C는 날이 밝을 때까지 귀가하지 않음.”

주간지 기사를 띄엄띄엄 보던 은요일은 뭔가 마땅치 않은 표정으로 고개를 주억거렸다. C와 만나고 헤어졌다는 건 관상가 M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만났다고 하는 C 집 근처의 공터주변에는 CCTV도 없어 M의 말을 뒷받침할 증거는 없다. 진짜 만나긴 했을까? 전설적 범죄의 대부를 홀린 관상가 M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도인 같은 풍모의 관상가, 그를 만난 곳은 한적한 교외의 암자였다.

“물고기를 잡으려면 바다로 가야지, 왜 산으로 오나. 딱하기도 하지.”


초면에도 불구하고 쏟아지는 달변 속에서 비릿한 범죄의 냄새가 풍겼다. 은요일은 직감적으로 이 사람이 범인임을 느꼈다. 당장 그에게 한 가지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현장에서 은요일을 당황케 했던 것…… 대뜸 C의 관상에 대해 물은 것이다.

“그야 볼품없고, 험악하기로는 대한민국 으뜸이었지. 전문가들끼리 하는 얘기로 급살을 맞을 상이라고도 해.”

“그렇게까지나요? 여기 사건 현장에서 찍은 얼굴 사진이 어디 있는데. 잠시만요.”

은요일은 C의 사진을 꺼내는 척하면서 다른 사건의 피해자들을 찍은, 본건과는 무관한 사진까지 함께 떨어뜨렸다. 순간 수십 장의 얼굴 사진이 바닥에 흩어졌다.

“어떤 게 C 사진이지? 죄송하지만 도사님이 좀 찾아주시겠습니까?”

어떻게 된 일일까? 한참 뒤적거리던 관상가는 C가 찍힌 사진을 결국 찾지 못했다. 심지어 사건 당일 마지막으로 C의 얼굴을 봤다고 했으면서. 은요일은 의기양양하게 바닥에서 사진 한 장을 집어 M에게 내밀었다. 사진을 받아든 M의 미간이 알 수 없는 긴장감으로 심하게 일그러졌다.

“자기 운명은 관상에도 안 나오는 법인가 보군요. 에잇, 눈 먼 관상쟁이 같으니! 이로써 당신이 C를 죽인 범인임이 확실해졌군요. 사건 당일 늦은 밤, C를 인근 공터로 불러냈지만, 당신은 그곳에 있지 않았지. 왜냐하면 당신은 C를 몰래 살해하기 위해 공터로 향하는 길목의 어두운 골목 안에 숨어 있어야 했으니까. 워낙 어둡기도 했겠지만, 마지막에 숨을 거둔 C를 확인하지지 않은 건 치명적인 실수야.”

결국 궁지에 몰린 관상가 M은 자신이 C를 죽였다고 자백했다. 한 달 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 등, 자신의 말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하찮은 이유였다. 그건 그렇고, 대체 은요일이 관상가 M을 범인으로 지목한 근거는 무엇일까?

~~~~
국정원 추리 퀴즈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과음으로 응급실에 가장 많이 갔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03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843550 옆에 아줌마 참을성 드럽게 없네 너구리ʕ´•ᴥ•`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42 0
843545 조퇴하고 집가고싶어 [1] 쉬폰이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87 0
843543 홍대 놀이터가 그런장소? 윾동닉(223.62) 16.03.03 86 0
843537 나 집에가고싶어 갠히왓어 [4] 쉬폰이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91 0
843534 하라부지 냥냥이 키우자 [1] 너구리ʕ´•ᴥ•`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61 0
843533 곧 옥상에 봄꽃이 필 거야 너구리ʕ´•ᴥ•`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53 0
843532 왓더뻑 [7] 너구리ʕ´•ᴥ•`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82 0
843531 빨리 4월이 왔음 좋겟숩니다... [1] 암컷고양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68 0
843529 석션 해 달라고 하면 해 줌? [2] 너구리ʕ´•ᴥ•`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68 0
843524 냠냠은 귀여운데 쩝쩝은 그켬인거에요 [4/1]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64 0
843523 저번때 쩝쩝대지말라고 한마디 햇더니 밥그릇 챙기고 지방 화장대 가서 처먹 [3] 암컷고양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97 0
843522 치자는 그거 아니에여? [1]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55 0
843521 우리 형새끼도 쩝쩝충이다 [3] 너구리ʕ´•ᴥ•`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62 0
843520 동생이랑 밥 안먹은지 꽤 됐는데 [1] 암컷고양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66 0
843519 디씨위키 쩝접충항목 [7] 암컷고양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111 0
843518 너굴이야 추천충은 익충이야 해충이야?? [1] 추천충(115.90) 16.03.03 62 0
843517 햇빛 잘 들어오고 환기 잘되면 뭐 키워도 잘 자라지요 [5] 너구리ʕ´•ᴥ•`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53 0
843515 아~ 교복데이트 ㅠㅠ [1] 암컷고양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56 0
843512 공벌레는 익충이고 쥐며느리는 해충임 [3] 너구리ʕ´•ᴥ•`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1763 0
843510 교복입고 힐신으면 이상하겟지? [2] 암컷고양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75 0
843509 식물갤이면 [3] 또롳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85 0
843507 벌레 나왔음 [2] 추천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63 0
843506 화분키워볼까 음... [1] 파오후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41 0
843505 야 집에 식물들여놓을건데 [3] (223.33) 16.03.03 79 0
843504 화단 정리 좀 해야지 [1] 너구리ʕ´•ᴥ•`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45 0
843502 너구리멋있당 [3] 파오후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62 0
843501 치자 진딧물도 엄청 꼬이는데 [5] 너구리ʕ´•ᴥ•`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66 0
843499 천충아 선물 [1] 너구리ʕ´•ᴥ•`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50 0
843498 옆에 산세베리아랑 다육이 화분 8개 있는데 벌레 옮겨붙는 거 아님? [2] 추천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292 0
843495 너구리 있냐? [17] 추천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94 0
843494 교복 입은 준코 [2] 너구리ʕ´•ᴥ•`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58 0
843493 한 시간만 더 자고 ㅅㅍ따 [1] 또롳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46 0
843492 교복입고 데이트 하고싶다;;;; [2] 암컷고양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62 0
843489 3월3일 삼겹살데이래네 [3] 파오후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41 0
843487 오늘도 춥겠지? [4] 또롳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72 0
843486 아 병원 가야 되는데 씻기 커찮다 [4] 너구리ʕ´•ᴥ•`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56 0
843481 시끄러워서 깨보니 [2] 파오후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60 0
843479 ㅅㅂ비각 [1] 예레(211.36) 16.03.03 65 0
843477 언제나 Sh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44 0
843475 나도 고등학교 다니고 싶다 [3] 너구리ʕ´•ᴥ•`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69 0
843474 우유... [2] 너구리ʕ´•ᴥ•`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72 0
843472 아홉수라는게 진짜 있나보다 [2] 오레오오즈(39.7) 16.03.03 113 0
843471 하 팔 존나 아프다 [4] 푸른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67 0
843470 아 씨발 9시등교 아나 ㅡㅡ [1] 여우에게(112.145) 16.03.03 61 0
843469 휴 목요일이네 조금ㅁ만 참으면 주말 예레(211.36) 16.03.03 46 0
843468 새벽이 밝았습니다 [1] 더릿니구(175.223) 16.03.03 50 0
843467 아 허리 아프다 너구리ʕ´•ᴥ•`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30 0
843464 우유....꾸룩꾸룩 너구리ʕ´•ᴥ•`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50 0
843463 아침 너구리ʕ´•ᴥ•`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53 0
843462 조회수를 보니 이거 마음껏 인증해도 되겠는걸? 너구리ʕ´•ᴥ•`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03 74 0
뉴스 [조선의 사랑꾼] '강남 칼부림' 사건 이후 10년 만에 결혼식 결심한 채리나, "용기 내서 결혼식 해봤으면..." 붉어진 눈시울! 디시트렌드 03.0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