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익명이니까 

나는 평생 내가 남자라는 사실에 대해서 한번도 의심한적 없어

주변에 있는 남자에게 종종 참 잘생겼다고 생각하고 가끔 남자가 봐도 정말 괜찮다는 생각은 했어도

특별한 호감을 느낀적도 없었고 그뿐이였지

고등학교때는 정말 사랑하는 여자친구도 있었고, 남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첫사랑의 추억 그런것도 가지고있지 

사실 이쪽에 관심을 가지게 된지 몇달도 지나지 않았어

난 항상 외롭다고 생각하고 누군가 사랑하고 사랑받는걸 원했지만 한번도 만족한적은 없는것같아

처음 호빠를 시작하고 몇달 지나지도 않아서 여자에게 환멸을 느낀거같아

그 일을 하면서 수치심때문인지 운적도 많고 그만둔지 벌써 3~4년 지났는데 아직 여자를 만나고싶다는 생각조차 안들어

그렇게 점점 여자들한테서 멀어지고 예민하고 소심한 성격탓에 내가 게이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된거지

내 망상에선 난 게이가 맞지만 남자를 만나보면 난 게이가 아니야

남자에게 호감이 가는것도 아니고 또 특별한 성적욕구가 있는것도 아니지

평생 아무 의심없이 남자로 살아왔는데 갑자기 근 몇년만에 남자를 좋아하게 될수는 없는거니까

이제 진짜 내가 사랑할수 있는 사람이 생긴다면

그 사람이 날 남자로 느끼건 여자로 느끼건

내가 그 사람을 남자로 느끼건 여자로 느끼건 그런건 신경쓰이지 않을것같다

근데 아무래도 사랑을 받기엔 남자보다 여자가 유리하겠지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생각이 바뀌니까 나도 내가 뭔소리하는건지 모르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