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대학생 여자임.

졸업이 다가오지만 아직 한 번도 누구랑 사귀어본 적 없고 ㅅㅅ도 해본 적 없음.

딱 두 명 마음에 드는 남자들이 있었는데 걔들은 다 내가 별로였나봐.

예전부터 그 여자애에 대한 호감 있긴 있어서 다가가긴 했는데, 너무 조용한 애라서 내가 지쳐 떨어져나감.

그러다 요근래 그 여자애가 있는 무리랑 같이 다니는데

ㅋㅋ진짜 대놓고 그 여자애한테 너 이쁘다, 니가 남자였으면 바로 사귀었다, 내가 남자였으면 너 어떻게든 꼬셨다 계속 이랬음.

내가 걔한테 생일선물 줘서 걔도 나한테 선물과 함께 편지를 줬는데

ㅋㅋ 편지가 너무 귀여운 거야.

오글거리는데 진짜 너무 귀여워서ㅋㅋㅋ

진짜 편지 읽으면서 실실대는 나를 깨닫고 새삼 '아 내가 얘 좋아하는 구나.'라고 느꼈다.

솔직히 아직 사랑도 한 번 안 해봤고 ㅅㅅ도 안 해봐서 나도 사랑이 뭔지 내 성적,연애적 지향성이 뭔지 나도 잘 모르기는 해.

그래도 이 애를 좋아하긴 하는 것 같다.

ㅅㅅ하고 싶은 마음은 안 들어서 딴 사람들이 보자면 사랑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얘 좋아한다.

고백은 안 할 거임ㅋㅋ

최대 목표가 졸업해서도 같이 만날 수 있는 친구 되는 거.

ㅋㅋ 학교 가서 걔 보면 진짜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