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갤러리를 오니까

가끔 새벽에나 한 불평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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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친구가 "헤어지면 어떡할려고?" 이야기가 나와서

솔직하게 해본 이야기였음...

나도 너무 힘듦.

내가 급하게 만나려고 한 건 인정하지만...

그렇게 순종적인 삶을 산다는걸 보는건

자유로운 삶을 살았던 나와 환경차이가 너무 심함

나는 당당해지려하는 성격이고, 여자친구는 숨기려하는 성격이고.

나는 잃을게 없지만, 여자친구는 잃을게 많음.

.....

그냥.......

진짜 너무 힘드니까 오히려 내가 불신하게 될 정도였음

평일엔 과외 학원, 나는 일때문에 밤 9시 이전에 시간이 안남.

토요일은 과외와 학원, 일요일은 학원 때문에 시간이 나긴 하는데 자주 안남.

...그냥 간단하게 공원에서 이야기라도 나누고 싶지만 여자친구는 절대 안된다고 선그어버림.

아예 데리러 가는 거도 안됨. 같이 가는 친구가 있는데 (참고로 커밍아웃한 친구라고 함.) 애랑 관계가 야리꾸리해서

걔가 나 보면 기분 어떻겠냐고... 혹은 같이 있는거 들키면 기분 어떻겠냐고 오면 안된다고 함.

...

한 번 데리러 갔더니...

손잡고, 팔짱끼는건 물론 얼굴도 안봄...

집 주변 되니까 '쉿 말하지마' 라고 하고 이야기도 못하면서 간적이 있음

지하철역에선 아예... 농담식으로 이야기하자면 내팽겨치듯 돌아갔고... 난 이게 아직도 꽤 맘에 쌓여있어서

아..애가 진짜 데리러 가는거 싫어하는 구나...생각도 하고 한편으론 내가 그리 부끄럽나... 하고 스스로 실망도 많이했음...

오늘은... 친구의 친구 생일이라면서 못만난다고 선 그어놓았었음. (별로 안친한 친구인데 안가면 친구들한테 뭐라 소리 듣는다네...)

....솔직히 그러려니 하려 했는데 몸 아프다고 이야기하니까 '언니 아파서 어떡해... 간병 해줘야하는데...' 라고 카톡만 하니까

내가 정신이 빡가버릴뻔함.

....

그냥 이상황 될 정도로 내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한 이야기였음.

헤어지잔 의미는 아님. 그리고 이게 상처가 될거란 것도 알고 있었음.

하지만 정말 헤어지면 상황은 두가지라고 생각할 정도라서 이야기 했음. 헤어지기 싫으니까...

잔소리하는 나를 여친이 질려하거나

그런 답답한 삶을 사는 여친을 내가 이해하지 못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