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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부와 끼순이앱에서 작성

ㅇㅇ(180.65) 2015.09.20 22:50:39
조회 83 추천 0 댓글 0
														

끼순은 오늘도 우울하다.

요즘들어 티부가 그에게 냉랭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역시.

분명 나를 반기고, 내기 웃어주지만.

그는 내게 벽을 세웠다. 나는 안다.



경직된 남자다운 눈썹이.

우물주물 씹어대는 입술이.



내게 벽을 세웠다.







이루어질 관계가 아니란건 알고 있었다.

그를 위해 지어낸 성격, 지어낸 행동.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우리는 멀어진다.



알고 있었어..





그래도 포기는 괴롭다.



그의 뒤통수를 흘깃 쳐다보다 눈이 마주쳤다.

그의 살짝 찡그린 눈이



내 마음을





갈기갈기







"오늘 강의 끝나고 좀 보자."





그의 굳게 결심한 눈.







나는 끝을 예감한다.





나는 그를 털어낼수 있을까?

깨진 유리구슬은 그 조각마저 아름답게 빛이나서.



아름다운 너를 털어낼수 있을까?





















나는 그녀가 좋다.



질리도록 구른 레즈바닥.

이제는 진절머리가 나도록 구른 나는



그녀를 보았다.



그녀의 외로움이 좋다.

그녀의 존중 앞에서는 마치 내가 남자가 된 기분이다.

그녀의 다정함 속에 숨은 우울함을 닦아주고 싶다.

흘깃 쳐다보면 당황하면서도 눈을 피하지 않는



그녀가 좋다.





요즘은 그녀를 일부러 밀어내도 보았지만.



아무래도

난 못하겠다.



그녀를 밀어낼수 없어.





오늘 강의가 끝나고.

그녀에게 고백을 한다.





내 맘속의 괴로움을 끊어줘.









"끼순아."



말없이 그린티 프라푸치노와 피스타치오 칩이 박힌 블루베리무스케이크를 깔짝이던

끼순은 고개를 든다.



그는 예감했다.



"나 여자 좋아해."



그는 절망했다.

프라푸치노 때문일까?

입술이 얼어붙은것처럼 무겁다.



"....미안해."



그의 눈에 고인 눈물.

티부는 가슴이 아프다.





그녀도 나와 같은 감정이 아닐까- 하는 기대는 박살났다.



레즈일리가 없지 뭐.

하며



끼순을 토닥인다.

"니 잘못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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