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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어제자 발표된 중국 내 신라 왕족 무덤... 사학계 풀발기...
바로 어제 중국 산시성 고고연구원이 서안에서 발견된 신라 왕족의 무덤 발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무덤은 서안 북쪽 약 2km에 위치했는데, 과거 도굴당했다가 2022년경 조사를 통해 돌로 된 묘지석과 약 80점의 부장품을 추가로 확인했다 무덤은 전형적인 당나라식 무덤이었는데, 중요한 것은 묘지석의 내용 무덤의 주인은 '당唐 신라국 고故 질자 번장 조산대부 시위위 소경 김군 묘지명'이라고 써있었다 질자는 외국에 인질로 간 왕자, 귀족급 인사를 얘기하고 번장은 외국 이 사람은 천보(당 현종) 7년(748년)에 태어나 정원(당 덕종) 10년(794년)에 당나라 장안의 자택에서 죽었고 죽은 뒤 당으로부터 등주자사 등의 직책을 추증받았다고 하며 실명은 영, 즉 이름은 김영이고 조상이 신라 국왕의 사촌형이며 조부는 김의양이라고 한다 (당 중종 무덤) 무덤의 묘지석 내용에는 매우 중요한 내용이 많다 일단 이 사람은 묘지명에서 밝힌 바 신라 왕족이다 그런데 이 사람 할아버지라는 김의양이라는 사람의 이름이 이미 당나라 무덤에서 한 번 나온 적이 있는데 당 중종의 무덤인 정릉에 있는 석상 중 하나에 김의양이라는 이름이 있어, 당나라에 사신으로 간 신라인으로 추측된 적이 있다 그런데 묘지명의 내용에 따르면 김의양은 당 현종 초에 당에 입국해 황제를 숙위(가까이서 모시고 호위함)하다 아들에게 자리를 물려줘서 아들도 당나라 조정에서 일하고 또 그 아들이 자기 아들한테 자리를 다시 물려줬으니 그 사람이 바로 김영이라고 한다 즉 김의양은 신라 사신일 뿐만 아니라 당 조정의 관료로 일했던 사람이고 김영은 재당 신라인 3세라는 것 이 사람 집안은 그럼 당나라에서 무슨 일을 한걸까? 묘지명의 뒷내용을 보면 "본국 왕(신라 선덕왕)이 죽자 황명을 받들어 왕래하며 바다를 건너는 데 노고가 많았다. 본국 왕(신라 원성왕)이 특별히 아뢰어 김영에게 관직을 겸하게 할 것을 권하니 동방이 풍속과 예의가 널리 번성함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즉 이 사람은 당 조정에서 對신라 외교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그 역할이 이 사람의 할아버지부터 이 사람의 후손까지 세습되어갔을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죽은 다음에는 등주자사 직책을 받았는데,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등주는 산둥반도에 위치하면서 당의 주요 대외 외교 채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런 추측에 신뢰성을 더한다고 볼 수 있다 그간 국내 유물, 문헌사료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신라계 당나라 관료, 그것도 신라 왕족 출신의 외교관... 이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 당-신라 외교관계의 구체적인 작동과정 동아시아 국가 간의 인적 교류 김영과 같은 질자 출신 귀족들의 역할 김영 등 외국계 당나라인들의 정체성 등 무지막지한 연구거리가 쏟아져나올 것이 확정되어 사학계는 군침을 질질 흘리고 있다...
작성자 : 여하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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