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섹스는 쾌락만 있지 막 설레거나 기대되거나 하는 감정은 없잖아.

그리고 섹스를 하는 동안에는 쾌락의 주고 받음이 우선이 되고 서로간에 느끼는 애틋한 감정이 되려 방해가 될 거같은 생각이듬

난 섹스를 해야겠다고 상대가 말하면 응하기는 하겠지만 사랑에 그게 꼭 필요한지는 모르겠당. 

육체관계는 부수적인걸로 두고 영혼을 공유하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뭔가 사소한거라도 신경쓰고 챙겨주고 마음쓰고 하는 것들이 더 좋지않나?

그런걸 해줄때는 상대방에게 뭔가 해 줄 수 있다는 느낌, 위해줄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구

받을 때는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한편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호받고 관심을 받고 있구나 하는 걸 되새길 수 있을테고... 

한번도 그렇게 해본 적이 없어서 모르지만...

근데 게이 커뮤는 일반보다도 더 에로틱 러브를 지향하잖아ㅠ

사랑없이 관계를 갖는 것도 너무 흔하고. 물론 당장 쾌락은 채워질지 몰라도 그런건 하고 나면 후회만 남을 거 같은데.

이성애자들처럼 자연스럽게 연애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니 주위사람들 몰래 게이들이랑 오프를 하려고 해도 당장에 저런 것들만 눈에 보이니 아무것도 못 하겠음.

상대방에 정붙였다가 먹버당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변태 페티쉬 같은 거에 집착하는 사람들도 좀 많이 보임.

설령 안 그렇더라도 앱 같은걸로 연애를 작정하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뭔가 부담스럽고...

학교에 게이 동아리 그런 걸 할려해도 친목보단 정치적 캠패인이나 대외 활동에 초점을 맞추는 공식적인 목적이 강하니깐.

난 그냥 일하고 공부하고 모임같은데서 친해지고 그런 일상적인 맥락에서 자연스럽게 사랑할 수 있는게 좋을 거 같은데 좋아하는 사람이 날 좋아할 까를 판단하기에 앞서 저 사람은 스트레잇인지 아닌지 판단해야 하는 처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