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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있었던 좀 야하고 미안한 사건

x_x(211.40) 2015.10.16 05:06:10
조회 144 추천 0 댓글 0

여기밖에 쓸 데가 없네.

첫 글이니 소개를 해야겠지?

 

대충 나는 서른이 좀 넘었다.

키가 작고, 말랐고, 정신연령이 낮지ㅎ

 

중학교 이전엔 스킨쉽 정도, 이후로 네다섯의 일반남자와 길고 얕은 성적 관계(노삽입).

여자는 없었다. 기회가 있긴 했는데 내가 너무 수동적인 성향이라 스스로 감당이 안됐다.

성향을 굳이 나눈다면 여자가 살짝 더 좋은 B 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얼마 전 서울을 나올 기회가 있어서 나왔다.

 

한참 돌아댕기다 찜질방 검색을 하는데 해X튼 사우나가 유명하다는 거야, 이쪽으로.

그래서 첫날은 겁을 먹고 이태X랜드로, 둘째날은 호기심에 거기로 갔다. 구경하러.

 

이른 오후에 들어갔는데 호텔에 붙은 사우나라고 하기엔 좀 실망스러운 거야.

옷 받고 담요 받고(난 옷 입고 잠을 잘 못 잠) 수면실로 갔는데ㅡ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 아니었지만 두 명이 꼭 붙어있는게 묘하긴 하더라고.

 

뭐야 이 정도 수준이면 별 거 없네 하고 누웠는데 갑자기 쫍쫍 소리가 들려.

아까 껴안고 있던 두 명이 내는 소리였지.

그래서 횡재다! 하고 보려고 했는데... 그쪽을 못 쳐다보겠네.

이후에도 몇몇 커플?이 만들어져서 일이 났는데, 구경하러 가서 구경을 못하는 상황이었다.

다른 사람이 그걸 하는 걸 옆에서 쳐다본다는 게 도저히...

 

12시부터 새벽3 4시까지는 피크였는지 사람들이 활발하게 돌아다니고,

나는 괜히 담요 뒤집어쓰고 아래층에 앉아있다가 수면실 저 안쪽 구석으로 자러 갔다.

옷 입고는 못 자니까 옷은 벗고, 담요는 완전히 뒤집어쓰고.

 

4시쯤이었나. 설풋 잠이 올랑말랑 할 때였는데.

그때까지 나는 완전 구석에 스스로 격리된 무언가였는데,

갑자기 어떤 사람이 내 옆 자리에 와서 눕는 거야.

 

나는 미칠듯이 당황해서 자는 척을 하면서도 곁눈질로 슥 확인을 했는데

외국인인 거야. 동양쪽이긴 했는데 피부가 까맣고 잘 모르겠다. 좀 어렸다는 것밖에.

나는 꼭 마법사 얼방 쓴 것처럼 완전히 얼어붙었다.

 

영어로 뭐라고 거절해야 하나 미친 듯이 컴퓨터 굴리고 있는데,

얘가 정말 뭐라고 하나 정말 너무나 너무나 조심스럽게 내 팔을 건드리는 거야.

아 제발로 들어와서 내가 내숭을 부리는군... 싶어서 걍 얼굴 쳐다보고 내버려뒀지.

 

위에서 내가 남자들과 길고 얕은 관계를 가져왔다고 했는데, 언제나 패턴이 똑같았어.

같이 자다가 장난 좀 치고, 날 좀 만지게 두고 내가 입으로 해주고 끝.

나도 그들도 동성애자가 아니었고 그냥 반장난, 반호기심. 그렇게 1년이나 2년.

 

그런데 처음으로 이 공식이 깨지고 이 남자애가 젖을 빨기 시작하는데...

내가 원래 간지럼을 엄청 잘 타고 온몸이 성감대 수준이긴 해도 그런 건 처음이었다.

그냥 왼쪽 젖 하나만 빠는 건데 막 허리가 들리고 미쳐버리겠는 거야.

 

그렇다고 거기서 좋다고 신음소리는 내기 싫어서 억지로 버티는데,

내가 완전히 목석처럼 굳어서 있으니까 직접 자기 물건에 손을 가져다 놓고...

좀 더 있다가는 나한테 입으로 해달라고 하기에 뻣뻣하게 해줬다.

 

내가 너무 뻣뻣하니까 좀 있다가 다시 젖을 빨아주는데, 이번엔 양쪽 번갈아가며.

나는 세상에 내가 내 신음을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거라고는 예상한 적이 없었어.

그렇다고 헉 소리를 내뱉지 않고는 몸이 들리는 걸 버틸 수가 없고...

 

그때부터는 영어로 조근조근 뭘 물어보길래 짧은 영어로 대답했다.

어디 사람이냐 나이가 몇이냐... 나는 사람들 시선 때문에 얼굴 손으로 가리고 웅얼웅얼

 

69 를 시키기에 뻣뻣하게 하고 나니, 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얘는 졸라 정성을 다하는데 나는 완전히 굳어있고 또 잘하지도 못하고.

그래서 내가 '미안하다. 처음이라.' 했더니 좀 놀라더라고.

 

남자들이랑 해봤냐기에 네 다섯 정도, 삽입도 했냐기에 딱 한 번 시도만 해봤다 하니까

'오늘 내가 니 거기로 할 거야' 라고 속삭이던데 좀 무서웠다.

 

아니 근데 갑자기 누가 하나 더 오더니 나를 만지는 거야.

이미 둘이 붙어있는데 왜 이런 짓을 하지? 하면서 내가 거부하니까 가더라.

남자애가 자리를 옮기자길래 자리를 좀 더 어두운 데로 옮겼지.

 

여기서부터는 좀 문제인데, 나도 얘도 콘돔도 없고 젤도 없는 거야.

나는 아예 할 생각으로 온 게 아니었고 얘는 뭐 그냥 하려고 했나보지.

근데 내가 아무리 뒤로 안 해봤다고 해도 사전지식은 있으니까.

그렇다고 여기서 없던 일로 해 할 수 있나 없지...

 

나를 모로 눕게 하더니 침 찍어 바르고 시도하고, 안되니까 또 바르고,

그래도 안 되니까 또 바르고 또 바르고... 답답한지 갑자기 힘을 팍 줘서 들이미는데

결국 들어오긴 했는데 너무 아파서 내가 거의 비명 지르면서 뺐다.

 

걔가 쏘리 하더니 또 침 침 침... 다음엔 좀 천천히 해서 되긴 했는데

나는 좀 익숙해질 요량으로 잠시 삽입상태로 멈춰달라고 STOP 이라고 했는데

얘가 그걸 '그만하자'로 받아들였나봐.

 

결국 화장실 간다고 하더니 그대로 안 돌아왔다.

좀 아쉽더라. 천천히 했으면 글쎄, 좋았을 것도 같은데 ㅎ

 

그리고 나중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너무 미안했다.

정성스럽게 해줄 거 다 해줬는데 이건 얼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나중에는 아프다고 난리고...

 

커뮤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글 남길 데가 여기밖에 없다.

그래도 이왕이면 부디 꼴렸길 바란다 ㅎ

근데 여기 이런 거 써도 되냐?

 

 

-세줄요약-

1 게이 사우나에 갔다가 애무 좀 받아봤다

2 난 얼방을 썼다

3 돌아보니 미안함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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