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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뀽뀽! 이와 함께한 9번째 데이트 후기.txt

마도학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11.12 01:23:09
조회 407 추천 1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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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아침이 밝았을 때부터 내가 만든 빼빼로를 선물해준다는 거에

두려움 반 기쁜 반 기대 반 설렘 반 등 별게 다 섞여 복잡한 감정이 들었었다.


박스 문제도 있고 이쁘게 포장도 하고 싶었고 꽃도 밤에 사서 최대한 싱싱한 상태로 주고싶었고...

그야말로 복잡하게 아 이러이러해야지 생각이 머리를 꽉 채움.

(사실 빼빼로 사진을 공개한 이상 서프라이즈가 끝나버려서 꽃이라도 서프라이즈로 해주고싶었음.)


회사 사람들한테는 출근 전 흔히 파는 포키하고 빼빼로를 사서 선물했는데 총 6개를 삼.

4분한테 나눠드리고 1개는 뜬금없이 나 먹고 1개는 여자친구 주려 챙겨놓음. (원래 박스안에 이런 빼빼로를 넣어두련 생각을 하고있었으니까.)


애인이 줄 뺴빼로에 대한 생각은 0.

애초에 애인이 자기는 못만든다고 말했고, 전재산 2000원이었던데다가...

빼빼로 대신 마카롱 준다고 이야기했다가 급속도로 포기한 적이 있었기에 아예 생각조차 안하고있었음.


그런 행복하고 복잡미묘한 감정으로 어느덧 오후 5시.

여자친구가 바로 돌아가야하는 건 알지만 10분이라도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싸놓은거 보면 깜짝놀라겠지 헤헿 하고 생각하며 있었는데...


카톡하다가... "어" "응" "알았어" 처럼 뜬금없이 단문으로 보내기 시작함.

...어? 오늘 안좋은 일 있나? 생각들면서 내가 기분이 복잡해지는거야.


밤이 오고, 퇴근시간이 가까워질때까지 단문이 유지되니까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더라

오란거야 마란거야...가도 되는걸까...내가 억지로 만나는건 아닐까...

그래서 까놓고 이야기하니까 "언니 기분나쁘면 선물 주고만 할게" 라고 하더라. 근데 그래도 같이 만나서 같이 있고 싶긴 해서...

같이있자고 했음. 나도 참 민폐왕..


7시 7분에 퇴근.

꽤 일찍 퇴근했는데 관련 회사에서 협동조합을 만들었기 때문인듯 했음.

늦잠으로 인해 쌩얼 출근했던 나는 초스피드 화장한 뒤 (요즘은 화장을 거의 쌩얼급에 가깝게 하게되서 짧게걸림.)

7시 20분에 회사에서 나와  꽃사들고 40분에 여자친구를 보러 구산으로 향함.


서울대 입구역에서 구산까지 가는 대장정이 시작된거시다....!!!

...정말 멀게 느껴지더라. 원래 멀긴하지만 곰새끼 대가리때문에 박스 뚜껑이 자꾸 열리려해서 개씨발 손 나가떨어질뻔함


8시 40분에 구산 도착. 그런데 애인이 예상과는 다르게 학원이 몹시 빨리끝나있더라. 9시쯤 끝나서 바로 돌아갈 줄 알았거든...

일단 카페에 들어가서 선물에 대해 공개하기로 했다. 스타벅스가서 애인은 핫초코, 나는 두유라떼 보고 '이게 무슨 병신같은 메뉴야 씨발;'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두유라떼가 뭔가 했더니 진짜 두유를 콸콸 부어서 주더라 개씨-발 무슨 이딴게 5천원이야 미친...


일단 애인이 좋아해줘서 다행.

열고나서 더 좋아해줘서 다행.


어ㅡ예


어느새 시간보니까 9시 20분이더라 미친...

시간이 이렇게 빨리 느껴지다니...


그리고 나서 애인 집 방향으로 나가는데

내가 대놓고 미쳤는지 키스하자고 대놓고 조름...

다행이게도 애인도 "언니 잠깐 여기바바" 하면서 키스 해주셔서

정신줄 끊어진채 껴안고 키스함 ^ㅠ^... 길거리에서 딥키스..헿...


애인 왈 처음엔 누가 볼까, 지인이 볼까, 아웃팅이 너무 두려워서 스킨십 생각도 못했는데

지금은 되게 좋다고 하십니당..


애인 집 주변을 넘어 역 주변에 다달았을때 서로 빠이빠이

...하지만 저번에 만났는데 사랑한단말 못한게 생각나서 

후다닥 애인한테 달려가서 사랑해 말하고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기분좋게 역으로 향하고 있다가

주머니 지갑이 거슬려서 가방안에 넣으려고 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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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이게 뭐지?

왠 못보던 붉은 상자가?

오잉?

오잉?

오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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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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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자마자 순간 

할말 싹 잃어버림

순식간에 내가 정성껏 만들었던게 창피해질만큼 감동받았음.


애인이 못준다고 했기에 당연히 그게 당연할 줄 알았고

나는 내가 받는 것보다 주는 게 더 행복하다고 느꼈으며

내가 사랑하는 솔직한 감정을 줄 수 있다는 게 너무나도 행복했으니까.


편지는 애인이 오늘 줄 거라 그저께 말해서 알고 있었지만...

카페에서 안주길래 아 두고왔나보다...생각했거든...


근데 어..

...


내가 서프라이즈 시켜주려했는데

내가 서프라이즈를 받았네요...



...

참고로 저기 봉지는 필요해서 조만간 = 살거라고 말했던 거들...

어쩐지 돌아올때 애인이 나한테 '언니 기초화장품 샀어?' 라고 물어봤었는데...

순진하게 '어 아니 나중에 살라고' 라고 답함...


나는 오늘 내내 애인에게 필요한게 뭘까 생각했었는데

...들은게 없었거든...  그래서 그냥 그렇게 선물했었지...

근데 애인은 내가 필요한걸 다 알고 있었어... 그러니까 부끄러워지더라... 내가 진짜 성의가 없었구나 생각도 들고...


보자마자 할말잃고 입 찢어지게 웃으면서 집옴...머리가 엄청 멍하더라...감동도 많이 받았고

하도 그상태로 오래있어서 그런지 남볼때도 그상태였는데 내가 보니까 마치 이상한새끼가 본듯이 이상한 표정지었음;

버스 안에 거울로 내 얼굴 보니까 진짜 미친새끼처럼 웃고있더라...


...

진짜 너무 행복하다.

..진짜

...

너무 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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