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천재작가는 글을 진짜 있는 것처럼 써서 그냥 말도안되는 것이 아닌 놀랄정도의 변수를 주제로 '찾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포우의 검은 고양이는 그 있을 법한 수중 가장 광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아주 깔끔하게 꺼내어 툭툭털고 나온것이라 본다.


내가 본 전체적인 흐름은 주인공이 심리적 부담감으로 인해 짓눌려왔던 마음이 한순간에 뻥 터져 나온 것인지, 부담감이 과중되어 이성이 못버틴 것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되게 즐거운 소설 


딱 보다보면 머릿속에서 저절로 상황이 연상되는데 정말 즐거워서 미칠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예를 들자면


주인공이 입 찢어져라 웃으며 벽을 두드릴 때 거대하게 울려퍼지는 소리, 아이의 끔찍한 울음소리와도 같은 소리 때문에 생긴 일순간의 정적속에 옆에 동료의 눈을 바라보는 경찰, 바쁘게 벽을 부수는 인부, 그리고 얼굴 반이 날라간채 태연하게 울고 있는 검은고양이 



캬 이런게 진짜 오르가즘 아닐까

그레고리 펙은 최고존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