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를 재현한 그림)

아빠랑 아빠 친구드리랑 해수욕장을 갓엇는데

다들 일광욕만 하고 수영은 안 하길래 나 혼자 얕은 물로 가서 튜브 하나 끼고 첨벙첨벙 하구 잇섯슴...

근데 넘 심심한 거야 ㅡㅡ... 그래서 난 내가 수영을 꽤 잘할 수 잇슬거라 믿엇기에

당시 인파가 역대급으로 많았는데 사람들을 헤쳐서 점점 더 넓은 바다를 향해 나아갓슴

그래서 결국 사람의 수가 점차 줄고 내 발이 바닥에 닿지 않을 정도로 멀리까지 갓슬 때

수영을 하면서 즐기고 잇슬 무렵...

갑자기 작은 검정색 고무보트가 나를 향해서 천천히 다가오는 거임...ㅠㅠ

난 무서워서 배 위의 사람들을 불러보려 햇는데 노느라 아무도 듣지 못햇슴

결국 배에 깔렸고 깔리면서 내가 낀 튜브가 빠져 나가버림... 배가 지나갈 때까진 어푸어푸 하고 물을 먹고 공포에 떨고 잇섯음

배가 지나갓는데 난 튜브가 없어서 자꾸 가라앉는데 헤엄을 못쳣슴... 숨도 못쉬고 물만 먹고 헥헥대며 외마디로 살려저여~ 요럼;;

근데 다들 노느라 암도 날 못밧슴;;; 옆에서 애가 살려달라 그러는데 누구도 반응을 안함 ㅠ

그러고 지쳐서 점점 의식을 잃어갈 무렵... 막 멀리서 어떤 키 큰 근육질 남자가 해변에서 달려오더니 사람들 틈을 헤치고 나한테까지 와서

날 품에 안고 해변까지 데려다 내려줫슴... ㄷㄷ 그 날 먼가 감동바닷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