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천국과 지옥을 일곱번은 왔다갔다 했다.

정신과 진단서 받으러갈때 50분 걸린다고 해서 오잉

진단서 공짜로 해주시겠다며 퀵서비스만 부르라는 김상준의원님에 말에 오잉

월급 밀린다고 해서 오잉?

어머니도 75만원은 빌려야할거 같다해서 오잉...

피쳐폰님이 빌려주셔서 통장이 기업이라 기업갔는데 오잉 카드 분실...

막상 수술을 받기 전날이 되니 두려움에 오잉

5일치 약값 19800원에 오잉??????

...

정말 끔찍했다.

어제는 카드 분실로 인해 밤 11시에 집으로 돌아왔는데...

너무 배고파서 빵하나 사서 우적우적 씹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이게 마지막 저녁이었다.

어제 늦은 밤은 정말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더라.

난 내가 진짜 담담히 받을 거라 생각했거든. 전혀 두렵지 않을거라면서 항상 이야기하고 다녔어.

문제는 정작 그 날은 생각보다 많이 두려운 감정이 느껴지고 교차하며 머릿속이 어지러울 정도.

새벽1시에 특히 그게 심했다.

그래서 카드에서 95만원 찾고 돌아오는 길에 여자친구가 전화를 해준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 전화 안하니? 했는데...

너무 늦은시간이라 못걸겠다더라.

어쩔 수 없단 거 알면서도 그 말을 듣고 당시 너무 화가 많이 나서 주체가 안됐다.

아니 무슨 전화가 그리 어렵기에 그러나 생각이 들면서 정말 심히 원망스러웠다.

그때 전화를 걸더라. 두 번. 너무 화가났던 상태였지라 두번의 전화를 모두 끊고

내가 지금 전화할 정신이 아니니 나중에 이야기 하자라고 톡하고 차가운 분위기인 상태로 다음날을 맞았다.

생각보다 꽤 이른 시간인 7시에 일어났다. 내가 원래 극도의 긴장을하면 잠을 잘 못자는데 이 영향인지

평소 늦게일어나는 내가 좀 많이 이른시간에 일어났다.

빈둥거리다 7시 50분쯔음에 샤워 시작. 나보고 힘내라고 전화해준 사람들 있었는데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그리고 8시 30분에 샤워를 끝냈는데 워낙 분위기가 험했으니까 대놓고 물어봤다.

"오늘 병원 올래 말래?"

...

버스를 타자마자 뜬금없이 전화가 울렸다. 헐 시발 설마...했지만 흑누나(소희)였다

그래도 정말 고마웠음 힘 많이 받았어 ^*^

누군지 모를 애 전화도 정말 고마워...

그 뒤에 애인이 전화 걸어도 되냐고 묻길래 어 라고 해서 받았더니

울고있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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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화 상태로 병원 들어가기전까지 쭉 전화를 했다..내가 막 중죄지은느낌이..

..

다신 안울려야지생각들더라.

그리고 드디어 병원에 방문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