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받기 전 쎅씨한 가운과 티팬티로 갈아입는데 갈아입고 나니 누가 코헨에 방문했길래
살짝 들여다봤다. 이 날 나말고 코헨에 방문할 갤러 한 명이 있었는데 바로 그 갤러였다. 슬쩍 들여다본걸 존나 반갑게 인사해주더라...
누군가 만난게 너무 반가워서 진짜 너무 기쁜 맘이 많았고 긴장되던것도 다 풀려버림...폭풍감동...
그 뒤 살짝 피검사 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프로락틴 (젖분비호르몬) 수치가 88이라 너무 높으니 한달정도 호르몬을 쉬라더라.
(참고로 이게 여자는 20~30이 정상인데 임신시엔 10배 가까이 뛴다고 하니 나는 준임신급...)
아..네...하고 수술대에 올라갔다.
존나 신기한건 왜인진 몰라도 헤실헤실웃고 존나 긴장되는게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긴장되는거 하나없이 헤실대며 수술대에서 뭔가 맞고 묶이고 그랬다.
뭔지 몰라도 긴 주사를 꽂았다.
"이거 수면제인가여?" 라고 물으니까 "아녕 수면제는 곧 투약하실거에여^^"라고 했다.
그리고 눈 영양제라면서 이상한 크림을 바르고 분비물 억제제를 투약해서 목이 탈거라고 알려주더라
수면 중 움직일 수 없도록 한다면서 팔다리를 모두 묶고 수면제를 놓았던 것 같은데...
신기하게도 바로 기억이 끊겨버렸다. 진짜 놀랍게도 바로 기억이 끊겼다.
일어난 건 1시간 45분이 지난 11시 45분쯤이었다.
수술이 끝났다면서 회복실에 가서 쉬시자고 말씀하셨는데
부축해주시면서 좀비처럼 갔었던거같다. 사실 기억이없다.
아...아래에 감각이 없소...이게 어떻게 된거요? 는 아니고 존나...
아래가 존나 괴롭고 아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와중에 내가 간호사님에게 한소리는 서랍에 핸드폰좀빼서 주세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단한정신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고서 반쯤 정신이 나간상태로 애인한테 전화까지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전화를 두번? 걸었는데 다 안받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대단한 정신력은 그래서 카톡으로 음성녹음해서 음성메세지보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뀽뀽아...언니수술끝났어...존나아파...미치겠어...빨리와...사랑해..."
이지랄하면서 고통에 신음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고환부분도 아픈데 아랫배가 너무 아팠음...배가 고픈건지 가스가 찬건지..자세를 수없이 바꿔봄...
근데 다아파 씨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1시간동안 거진 고통에 신음하면서 잤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다 1시에 정신을차림...
보통 2시에 깬다는데 난 1시였음...솔직히 좀 아프긴했지만 이때 바로 퇴원 가능했을듯
간호사가 와서 조금 더 주무세요^^ 라고 했는데 잠이 안와여...라고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팔..
애인 올때까지 기다렸다 57분에 애인 도착...애인이랑 2시 20분까지 노가리까면서 뽀뽀도하고 껴안기도하고 그러다가 퇴원함..
퇴원할때 실장님 왈
"오늘은 절대 무리하시지 마시고 집에서 푹 쉬세요"
.......라고 하셨고 뭐먹을까-이야기 나누면서 지하철역 도착했는데
커플링 도착했다고 문자가와서 홍대까지갔다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씨발 무리킹...
아무튼 이런 무리한탓인지 아직도 내 고환은 아파온다
씨부랄 마치 어떤느낌이냐면 하이힐로 알을 철처히 짓누르는 기분이야 개씨발
그리고 아랫배는 좀 덜아파졌는데 음식섭취에 주의해야할듯
수술후 4시간 금식하라는게 괜히그런게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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