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갤 트젠충 왕언니가 방에 들어와도 얀생은 자리에서 일어서지도 않았다. 왕언니는 몸둘 곳을 몰라하며 보지가 되려는 뜻을 설명하자, 얀생은 손을 저으며 막았다.

"갤질은 짧은데 글이 길어서 듣기에 지루하다. 너는 지금 무슨 일을하고 있느냐?"

"백수요."

"그렇다면 너는 인간쓰레기 등골브레이커로군. 내가 일은 고되고 힘드나 페이가 높은 직업을 추천하겠으니, 니가 가서 일을 할 수 있겠느냐?"

트젠충은 고개를 숙이고 한참 생각하더니.

"어렵습니다. 제이(第二)의 계책을 듣고자 하옵니다."

했다.

"나는 원래 '제이'라는 것은 모른다."

하고 얀생은 외면하다가, 트젠충의 간청을 못 이겨 말을 이었다.

"허면 네가 당장 어디서라도 가서 잠깐이라도 일하여 진단서를 받아 고환적출을 먼저 할 돈을 마련하고 스타일링과 화장, 헤어, 피부관리등에 박식하다할 정도로 공부를 하여 통달할수 있겠느냐?"

트젠충은 또 머리를 숙이고 한참을 생각하더니,

"어렵습니다." 했다.

"이것도 어렵다, 저것도 어렵다 하면 도대체 무슨 일을 하겠느냐? 가장 쉬운 일이 있는데, 네가 능히 할 수 있겠느냐?"

"말씀을 듣고자 하옵니다."

"무릇, 계집으로 살고자 하면 우선은 계집처럼 지내보아야하고, 계집속들 속에 섞여살고자 하면 그들의 습속과 풍토를 알아야 한다. 우선 네가 가장 믿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에게 가서 속마음을 털어놓고, 여자로 대해 줄 것과, 모자라거나 남성적인것에 대해 지적하고 가르쳐줄것을 간청하면, 저들도 반드시 자기네에게 친근하려 함과 노력함을 보고 기뻐 승낙할 것이다. 그렇게 하며 어려움을 알리고 일과 사람을 구하면, 잘되면 평생친구와 직장을 얻을것이고, 못되어도 계집으로 사는 공부와 수술비 정도는 모을것이니 해보겠느냐?"

트젠충은 힘없이 말했다.

"트젠들이 모두 조심스럽게 아웃팅을 염려하고 신세한탄만하며 방구석에 쳐박혀있는데, 누가 커밍아웃을 하고 일을 하겠습니까?"

얀생은 크게 꾸짖어 말했다.

"소위 트젠이란 것들이 무엇이란 말이냐? 남캐로 태어나 자칭 보지랍시고 뽐내다니, 이런 어리석을 데가 있느냐? 의복은 야한옷이나 코스프레할 때 입을법한 옷만 입으니 그것이야말로 창녀나 오타쿠들이 입는 것이고, 아재같이 생겨 머리털을 묶어 기르면서 관리는 하지않으니 정신병자의 행색에 지나지 못한데, 대체 무엇을 가지고 여자라 칭한단 말인가? 

박성희는 수술을 하기위해 친척과 의절은 물론에 알바만 수삼년을 했고, 전공개발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며,

하리수는 지금까지 제 몸에 쓴돈만 억대가 되는데,

이제 보지로 살고 싶어 수술비를 모으겠다 하면서, 그까짓 머리털 잠깐 짧은것을 참지 못하고, 

또 장차 먹고살려면 나가 사람을 만나고 부딪혀야할 판국에, 방구석에  쳐박혀서 사진이나 쳐 올리며 지들끼리 

'예뻐요?여자같아요?'

이 지랄만을 하고있으니, 

내가 세 가지를 들어 말하였는데, 너는 한 가지도 행하지 못한다면서 그래도 여자로살겠다 하느냐? 

트젠충새끼들이 참으로 이렇단 말이냐? 너 같은 자는 칼로 목을 잘라야 할 것이다."

하고 좌우를 돌아보며 칼을 찾아서 찌르려 했다. 트젠충은 놀라서 일어나 급히 뒷문으로 뛰쳐나가 도망쳐서 탈갤했다.

이튿날, 다시 생각하니 분해서 찾아가 로그아웃을하고 글을 써 보았더니,  갤이 레즈갤이 되고 얀생은 간곳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