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에 여자친구랑 싸우다가 보게 된 카톡

남자 '야 오랜만에 하고싶다 ㅋ 강남으로 올래?

여친 "나 지금 못가 룸메랑 싸움"

남자 "룸메 여자냐? 같이와ㅋㅋ"

여친 "룸메 트젠이야"

남자 "나 트젠은 싫은데 ㅋ"

...

끝까지 아는 오빠라고 우기며 나한테 말했었던 것도

내가 욕을 엄청 퍼부으려했더니 여자친구가 얘네 집 부자라고 그런짓 하면 안된다고 나한테 뭐라 했던거

100일 선물로 서로의 사진을 담은 사진첩 몰래 만들려고 여친 (구) 핸드폰 뒤적뒤적이다가

나 처음으로 만나기 일주일 전 남자와 모텔에서 같이 샤워하며 찍었던 영상도

나에게 성 이름 나이 생일 모든 신상정보를 모두 거짓말로 말했었던 것도

이런 일들을 계속 잊지 못하니까

오히려 요새 자꾸 악몽만 꾸게 되고

내 집착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초조해지더라

이젠 여자친구가 핸드폰에 비밀번호를 걸어놓든

카톡에 비밀번호를 걸어놓든 어플리케이션을 숨겨놓든 어쩌든 그냥 다 알아낼 수 있다...

화장실을 가도 다른 남자랑 연락하기 위해 화장실에 가는 거 아닐지 무섭고

나 자고있는 사이에 다른 남자랑 연락하지 않을까 무섭다

그냥 요새 내가 너무 무섭다..